국내 농가 수 100만 가구 붕괴

사과·배 등 주요 과수 재배면적 감소 자동화시설 설치 농가 비율 미흡

2024-04-24     권성환
2023년

지난해 국내 농가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가구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고령화 현상도 52.6%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수는 전년대비 2.3%(2만4,000가구) 감소한 99만9,000가구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약 248만3,000가구였던 전국 농가 수는 1984년 약 197만3,000가구로 처음 200만 가구’아래로 내려간 지 39년 만에 10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농가 인구는 전년보다 7만7,000명(3.5%) 줄어든 20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농가 인구는 2003년 약 353만명에서 2013년 284만7,000명으로 지난해엔 208만9,000명으로 가파르게 줄었다.

또한 농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52.6%로 전년대비 2.8%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 농가인구는 70세 이상이 76만7,000명(전체 농가인구 36.7%)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4만 명, 50대 31만2,000명 순이다.

시설재배 농가는 14만 가구이며, 자동화시설 설치 농가는 3만3,000가구에 불과했다. 시설 종류별 자동화 비율은 비닐하우스(연동) 62.4%, 유리온실 58.4%, 버섯재배사 34.0% 순이다. 시설 가온 방식별 농가 비율은 등유 59.1%, 전기 29.7%, 경유 7.7% 순이다. 에너지절감 시설은 보온커튼 69.3%, 비순환 수막시설 26.9%, 순환수막시설 14.% 등이다. 

경영형태별 농가는 논벼 38만4,000가구, 채소·산나물 22만1,000가구, 과수 16만6,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기타작물은 5.9% 증가했으나, 식량작물은 -7.4%, 약용작물 -4.1% 화초·관상작물 -3.7% 등 나머지 경영형태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과수 중 떫은감(전체 농가 중 4.9%)이 가장 많았고, 사과(3.9%), 복숭아(3.6%), 단감(3.5%)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 단감(4.4%) 재배 농가가 증가한 반면, 사과(-6.1%), 배(-5.7%) 등 나머지 과종 재배 농가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