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 각광받는 원예농산물의 중국내 재배가 급증하고 있다. 과수류 중에서도 사과·배는 물론이고 국내 최다생산 과실인 감귤의 중국내 재배도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aT 베이징·상하이 지사의 현지조사를 토대로, 한·중 FTA에 대비한 중국내 감귤산업 현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중국 감귤류 재배면적은 ’05년 기준 175만6천ha로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로, 2001년부터 연평균 5.3%씩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품종별 구성을 보면, 만다린 계열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며, 오렌지가 20%, 나머지가 10%를 차지한다.▲중국의 감귤산업 육성방안=중국은 ´03년부터 ‘우수 농산물 지역배치 계획’에 의해 양자강 중상류 감귤지대(10만ha, 오렌지 주스 원료기지), 감남―상남―계북 감귤지대(12만ha, 네이블 오렌지 생산기지), 절남―민서―월동 감귤지대(5.3만ha, 관피감귤 생산기지)의 3곳을 감귤재배 우수지역으로 지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조생종(15~20%), 만생종(5~10%)의 품종비율을 조생종(23%), 중생종(50%), 만생종(27%)으로 조정하여, 감귤류의 시장점유 기간을 늘리고 출하기간을 균형 있게 조절할 계획이다. 또 사천, 중경, 호북 등 7개성에 무공해 감귤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우량품종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여 감귤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감귤생산지역에 오렌지 주스 원료 가공라인 등 감귤 가공시설을 신설하여 수확 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별 감귤생산 현황=산지분포 및 특징을 보면, 중국 감귤은 양자강 유역과 그 남부지역에서 대부분 재배되고 있다. 북위 20~33도 사이, 해발 1000미터 이하인 20개성(시, 구)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절강, 사천, 복건, 호북, 호남, 강서, 광서, 광동, 중경 9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규모화 된 감귤재배 산지는 많지 않으며, 감귤 산지에 따라 기후, 토양, 품종, 대목, 기술, 병충해 등에 있어 차이를 다소 보이고 있다. 중국 감귤 산지의 연평균 기온은 16~23도 내외, 강우량은 900~1600mm, 일조량은 975~2149시간으로 지역별 기후조건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만다린은 광서, 사천, 사천, 호남, 절강, 복건성 순으로 생산량이 많으며, 이들 지역이 전국 총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05년 기준). 오렌지 생산량은 사천, 광서, 강서, 중경, 호남, 광동성 순으로 많으며, 포멜로의 경우는 복건, 광동, 광서, 사천, 절강성 순으로 생산량이 많다.▲중국 우수농산물 지역배치계획=지난 03년 2월 12일 ‘우수 농산물 지역배치계획’을 수립하여 각 성·자치구·직할시 등에 시행을 지시했다. 이 계획은 중국이 WTO에 가입함 따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농업 생산력을 배치하여 농업 경쟁력과 농민 소득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계획에 의해 중국은 밀, 옥수수, 감귤, 사과 등 11개 품목에 대해 우수 농산물로 지정하여, 향후 중점적으로 육성, 농산물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외국으로부터의 수입 충격을 줄이는 동시에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추진중에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