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배추

품질 결정 크기ㆍ모양ㆍ병해유무 순 9~11월 김장·명절 최대 소비시기

2024-03-12     원예산업신문

배추의 재배면적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재배면적의 변동에 따라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추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환경적으로 환경적이어서 새로운 산지 출현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지역이라도 위치, 토질,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동일 품종을 심어도 품질의 격차가 확연히 나타나거나 생육이 매우 불안정한 경우도 발생한다. 오히려 최근 고온 및 장마 등과 같은 기후변화 등에 의해 기존 주산지의 재배 가능지역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서울 가락시장 반입량 기준 주요 배추 출하시군은 전남 해남, 강원 평창, 강원 강릉, 전남 진도 등 순으로, 2012년과 비교하면 전남 해남의 출하비중이 16.0% 증가하고 강원 태백은 5.2% 감소했다.

# 계절별 배추 특징

봄배추는 4월부터 6월이 주 출하기로 수확은 3월 하순부터 시작해 7월 초까지 이루어지며, 크게 노지재배와 시설재배(하우스재배+터널재배)로 구분된다. 재배지역은 전국적으로 이뤄지며 경기, 전남, 경북의 비중이 가장 높다. 5월부터 7월까지 가공공장과 정부의 비축 물량확보가 시작되는 시기로 주로 봄배추가 해당된다.
고랭지배추는 7월부터 9월이 주 출하기로 노지재배가 중심이다. 재배지역은 강원지역 비중이 가장 많으며, 전북과 경북의 일부 고지대 중심으로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재배면적 및 단위당 수량 변화는 기후변화와 연작장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재배품종의 선택에서도 고온 피해 및 비 피해에 따른 병해 발생에 강한 품종들을 선호한다.
가을배추는 8월 파종을 시작해 9월 하순부터 수확시작하며, 12월 초까지 수확한다. 가을의 경우 배추가 생육하기에 가장 적절한 기후로 전국적으로 재배가 되며 전체 작기 중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도 배추가격이나 직전 작기의 배추상황에 따라 매년 변화폭이 큰 상황이다. 단위당 생산수량 변동률 변화폭은 재배면적 대비 크지 않다.
월동배추는 12월∼2월이 주 출하기로 노지배추가 중심이다. 전남과 제주에서 주로 생산되며 전남 진도, 해남이 대표적인 주산지로 꼽힌다. 최근 해남 일부 지역에서 기존보다 이른 정식시기로 수도권 지역의 김장철 시기에 출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월동 배추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가을배추의 생산량과 당해 봄배추의 시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 유통특징

9~11월은 배추의 대표적 소비시기로 추석 명절과 김장철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비 시장으로 반입되는 배추의 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9∼11월 배추 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1∼3월 배추가격은 겨울철에 생산된 월동배추와 저장물량이 시장에 출하하면서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다. 4∼6월은 저장배추가 마무리되면서 봄배추가 나오고 시장 반입량이 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인다. 7∼8월은 고랭지 지역의 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나 가격은 상승세를 탄다. 배추가격은 9월에 연중 가장 높아지며 이는 봄배추의 품질과 명절 수요에 따른 것으로 그 경향이 최근 심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가을배추가 시장에 나오면서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 균일하고 꽉차게 담아야

도매시장 종사자의 배추 품질평가 기준은 크기>모양>병해유무>결구상태>색깔 순으로 결정된다. 크기는 520mm×600mm 사이즈 망에 균일하고 가득 차게 담는 것을 선호한다. 모양은 배추를 쪼개보았을 때 결이 곱고 엽수가 많아 속이 꽉찬 것을 선호하며, 잎 줄눈이 선명하고, 뿌리부분이 둥근 것을 선호한다. 봄·가을·월동배추는 석회결핍증에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고랭지배추는 무름병, 뿌리혹병, 바이러스병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 전체에 진한 녹색을 띠며 표면에 윤기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 가뭄철에 관수량이 과다하면 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는 단단하지 못한 배추(일명 물배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