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

특정 시기 가격 폭등락 심화돼 시장 안정화 위한 지원 절실 내수·수출 시장 균형 성장 도모 … 농가 소득 안정화 최선

2024-03-12     권성환

지난 3월 1일부로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근제 회장은 “최근 국내 파프리카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 내수·수출 시장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농가 소득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근제 회장은 “현재 국내 파프리카 시장은 특정 시기 홍수 출하로 인해 제 값을 못받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출 대비 내수 시장 가격이 높자 수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이런 현상들이 지속되면서 산업 전체의 악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과거에는 달러·엔화의 상승이 같았다면 최근에는 달러는 오르는데 엔화는 계속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업 자재의 경우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폭등한 반면, 수출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지속적 엔저 현상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자 수출을 포기하고 내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회장은 “특히 2015년 세계무역기구(WTO) 제10차 각료회의에서 농업 수출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당시 개도국이었던 우리나라는 8년 유예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 1월부터 지원이 폐지돼 농가들의 타격이 크다”며 “유예 기간 동안 정부는 물류비 폐지에 대한 간접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렇다 할 만한 방안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현재로서는 지원이 없으면 농가 입장에서는 소득이 맞지 않아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고 이는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며 “시장을 유지 시켜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생산비를 지원하는 등의 간접지원 방안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우리 파프리카 생산자조회는 이런 어려운 역경속에서 시장을 회복하고 성장·발전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세부적으로 작기별 중첩생산시기에 수급조절을 확대하고, 코파(주) 및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수출 시장을 활성화 및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라는 브랜드이미지를 고급화 하는 등 회원의 권익 및 농가소득을 증진시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조 회장은 당선 소감에 대해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에 선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역대 회장님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지난 2000년 출범해 생산성과 수출 및 내수 촉진을 도모하는 파프리카 산업 중심 단체다. 국내 최초 품목 자조회로서 대한민국 농업품목조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조회는 600여명의 회원이 130만평의 재배면적에서 연 7만톤 내외를 생산해 생산량의 약 40%인 2만 5,000천 톤을 수출함으로써 명실공히 신선농산물 수출 효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출 및 내수촉진을 위한 국내·외 홍보 및 행사, 판로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시장 조사, 신기술 보급 및 수급조절에 관한 회원 교육, 수급안정을 위한 출하조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