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망 출하 상품성에 영향없다

2005-12-26     원예산업신문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의 유통연구단 박형우 박사팀이 배추·무의 포장출하개선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한국인 식단에 없어서는 안될 만큼 소중한 김치재료인 배추·무는 지금까지 비포장산물 유통의 오랜 관행으로 소비지 도매시장의 환경악화를 초래함은 물론, 연간 167억원에 이르는 유통비용을 더욱 가중시켜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로 물류비 절약은 물론 고품위 농산물 유통을 이루게 됐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지난해 가락시장의 연간 거래된 배추와 무는 각 각 225천톤과 167천톤이었으나 비포장 거래로 인해 불필요한 유통비용과 환경악화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은 물론, 도매시장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일본이나 중국의 도매시장처럼 포장거래 정착이다.이번 연구결과 중국의 배추와 무 거래형태처럼 그물망도 상품성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저렴하게 포장화가 가능한 수단으로 드러났다. 또한 산지의 골판지상자나 플라스틱상자의 포장에 비해 그물망 포장이 18% 정도의 작업효율(35만원⇒41만원/5톤)이 뒤지지 않아 유통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더불어 배추의 포장출하는 산지에서 비닐봉투나 그물망으로 2-4개씩 속포장한 후 플라스틱 컨테이너 박스로 외포장을 하여 가락시장에 반입하여 판매하고, 시장 내에서 플라스틱 컨테이너 박스는 회수하고 소포장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신선하고 깨끗한 배추·무를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런 체계구축에 정부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관계자는 “이웃 일본은 물론 중국도 가을배추마저 산지에서 다듬은 후 도매시장에 포장하여 출하하고 있어 채소류 포장출하의 선진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또, 소비자들도 깨끗하고 다듬은 배추를 선호, 불가피하게 가락시장에서 배추다듬기가 행해지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이런 유통관행을 바꿀 수 있는 채소 포장화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