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대출 줄고 비조합원 대출 늘려
농협, 설립 취지 역행 … 조합원 중심 운영해야
2023-10-12 권성환
농협이 설립 취지와 달리 비조합원 대출 비중을 늘리고 조합원 대출은 계속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조합원·비조합원 대출액 및 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준조합원 포함 조합원 대출 비중은 2018년 55.2%에서 2022년 50.39%로 4.81%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조합원 대출 비중은 44.8%에서 49.61%로 4.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1969년 상호금융을 도입하고 영농자금 등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자금을 공급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비조합원 대출을 늘리며 규모를 키워왔다.
금융당국은 2021년 상호금융권이 조합원 대출을 우대할 수 있도록 예대율 산정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농협의 조합원 대출 비중은 2020년 51.48%에서 2021년 52.02%로 소폭(0.54%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했다.
위성곤 의원은 “비조합원 대출 증가로 조합원이 사각지대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며 “농협이 설립 취지에 맞게 조합원 중심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