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대관령원예농협 ‘공판장·하나로마트·바우파머스몰’
농업 부가가치 창출 및 농협 본연 업무 충실
강원도 산간지대는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대표적인 고랭지 농업지역이다. 서울과 영동을 잇는 관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이준연)은 생산지에서 식탁으로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기지로서 고랭지농산물 위주의 경제사업 비중이 70%에 달한다. 대관령원예농협은 하나로마트 사업, 관광을 연계한 6차산업 등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농협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 농산물 가격 안정화 도모
산지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생산농민과 최종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관령원예농협은 1999년 7월에 산지공판사업소를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산지공판 사업소는 총 대지면적 7,933㎡(2,400평)에 사무동 242㎡(73평), 창고동 1,328㎡(402평), 경매동 2,030㎡(614평)의 시설로 이뤄 졌다. 사업소는 직원 3명(경매사 1명)과 10명의 상하차반원이 종사하고 있다.
사업소는 농가, 농협, 작목반, 수집상에 생산 및 출하지도를 실시해 고품질의 농산물 출하를 유도하며 산지공판을 통해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각지(대구, 부산, 군산, 춘천 등)에 영업소를 둔 중도매인이 경매에 참석해 농산물을 전국으로 분산하고 있으며 고랭지채소의 성출하시기 소비자에게 공급해 소비자의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매기간은 7월초순부터 약 4개월간 운영 하고 있으며 평창군 인근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목이 다양하게(감자, 배추, 양배추, 무, 고추류 등) 출하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1일 초매식을 개최해 고랭지 농산물 공판을 본격 시작했다.
대관령원예농협 공판사업소에 대한 농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근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점차 출하농가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관령원예농협 공판장은 ’22년도 기준 800여명의 출하주가 애정을 갖고 출하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총취급량 3,660톤에 50억5,000만 원의 공판실적을 달성하는 등 짧은 기간 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관령원예농협 공판사업소 담당자는 “평창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제값에 잘 팔아서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농협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연 조합장은 “농업인과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랭지농산물 유통의 중심자로서 농산물유통의 구조개선을 통해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합원이 직접 키운 농산물 판매 … 지역주민 호응 커
2021년 12월 21일에 개장한 대관령원예농협 하나로마트는 기존 산지유통사업소의 농산물 저장창고를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대관령원예농협 하나로마트는 공판장에서 경매한 지역농산물과 대관령한우, 황태 등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합원이 직접 키운 농산물 및 한우 등을 판매하는 등 타 하나로마트와 차별화로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하나로마트 내부에 들어서면 한쪽은 낮은 진열대를 활용해 넓게 보이며 조명 역시 밝아 상품이 잘 보이도록 구비했다. 주 동선과 보조 동선도 잘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의 배치도 계산대 쪽에는 일상적인 친근한 제품 순으로 나열해 매우 효과적인 진열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하나로마트는 명절 감사 세일, 고객감사 이벤트, 가정의달 이벤트, 휴가기간 세일 행사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3.6.9 도장적립이벤트를 진행해 단골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했고, 매월 대관령청정한우를 할인함으로써 찾아오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대관령청정한우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준연 조합장은 “넓은 부지에 주차공간이 넉넉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며 “대관령 및 평창관내 주민 뿐만아니라 강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여러분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구 본점 건물 리모델링 … 6차 산업 공간으로 탈바꿈
대관령원예농협 옛 본점을 리모델링해 만든 농특산물 판매장 바우파머스몰이 주목받고 있다. 바우파머스몰은 예전 대관령원예농협 사무실로 쓰이던 건물로 신축 본점이 들어선 이후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가 조합 직원들의 6차산업에 대한 아이디어 발제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도시재생형 빈티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름의 뜻은 강원도 방언인 바우(BAU)와 농부들의 가게(Farmer's Mall)란 의미로 강원 일대에 생산되는 농축특산물과 가공제품, 김장 체험과 감자빵 요리교실로 활용된다.
공간 규모를 살펴보면, 1층 320㎡(97평), 2층 307㎡(93평) 공간으로, 1층의 경우 인테리어 용품, 생활용품, 음료 및 고랭지 감자로 만든 바우번, 유기농우유로 만든 유제품, 농특산물 구역, 2층은 요리교실 등 다목적체험장, 다목적 회의실, 쉼터 등으로 활용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관광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특히, 바우번은 대관령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로 김상범 셰프가 고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우파머스몰에 들어서면 유럽식 빈티지 인테리어와 경운기 등 농기자재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흰색과 블랙의 조화와 우드로 마감재가 노란빛 전등빛과 어울리며 6차산업, 말 그대로 농촌에서 힐링을 한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또한 1층에 위치한 대관령마켓은 농특산물 뿐만 아니라 지역프리마켓 셀럽들이 모여 평창군의 관광기념품을 제작·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홈패션, 목공예, 퀼트 등 다양한 소재의 인테리어 용품, 생활용품, 잡화 등의 상품들도 진열돼 있다.
아울러 바우파머스몰에서는 강원도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맛보는 쿠킹클래스도 운영중이다. 체험 관련 문의 및 예약은 전화(033-339-7616)로 가능하다.
■인터뷰 / 이준연 조합장
“농협 본연의 역할 충실하겠다”
“판매사업 강화라는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대관령원예농협 이준연 조합장은 “농협법 제1조에는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 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 함‘이라고 명시되어 있듯이 농협법 제1조를 명심하고 가슴 속 깊이 새겨 우리 대관령원예농협을 전국 최고의 선도품목농협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장은 “판매사업 강화라는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경영구조 개선과 조합원 및 고객의 편익 도모에 앞장서겠다”며 “또한 끊임없이 경청하는 자세로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위에서 말했듯 대표적인 3가지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여 대관령원예농협의 도약을 위해 4년 임기 동안 개인적인 역량을 집중해 혼신에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준연 조합장은 “우리 농업, 농촌의 현실이 올해에도 온갖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듯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 대관령원예농협이새로운 미래를 나아가는데 조합원 및 고객 한분 한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