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안전한 농작업 수칙 안내

매일 날씨 정보 확인 … 집중호우 때 야외 농작업 금물·폭염 때 낮 시간대 농작업 자제

2023-07-06     권성환

전국에 장맛비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날씨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여름철 안전한 농작업을 위한 수칙을 안내했다. 

▲집중호우 예보 때 =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 중일 경우 대피 준비를 한다. 천둥·번개 등 악천후로 인한 낙뢰 위험이 있으면 건물 안이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다. 

▲집중호우 때 = 강한 비가 내리는 중에는 물꼬나 배수로 점검 등의 야외 농작업을 삼간다. 다리와 하천 도로를 건널 때는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한다. 
2022년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 1,564명 중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는 전체의 약 18%(288명)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로는 논·밭(80%)의 비중이 높았고, 월별로는 7월(52%), 시간대는 12~1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농작업 전 = 여름철에는 매일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폭염특보가 예보되면 낮 시간대(12시~17시) 농작업을 자제한다. 농작업은 오전 11시 이전에 마치거나 오후 5시 이후에 한다. 햇볕 차단을 위해 반드시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며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또한 미리 얼려둔 물과 수건, 얼음팩은 보냉 상자에 담아 챙기고, 완전히 충전한 휴대전화를 소지하여 온열질환자 발생 및 위급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신속히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한다. 

▲여름철 농작업 중 = 더운 날에는 건강을 우선 생각하여 무리한 농작업은 자제한다. 부득이하게 농작업을 할 경우, 1시간 주기로 10~15분 정도 그늘 밑이나 환기가 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휴식 중에는 시원한 물을 마셔 체온을 낮춘다. 
농작업은 최소 2인 이상 함께하여야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혼자 농작업을 할 때는 미리 이웃이나 지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놓도록 한다. 

▲온열질환자 발생 때 = 먼저 환자의 의식이 있으면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옷을 헐렁하게 조절해주고 부채나 모자, 휴대용 선풍기 등으로 바람을 쐬어준다. 얼음 물병이나 얼음팩을 목 뒤와 겨드랑이에 대주고, 젖은 수건을 이마, 팔, 다리에 올려 체온을 내려준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경우 즉시 119구급대에 연락한다. 딱딱한 바닥에서 쓰러졌다면 머리나 목 부위를 다쳤을 수 있으므로 무리해서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그늘을 만들고 열을 내릴 수 있도록 응급조치한다. 
농촌진흥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올해부터 질병관리청과 협력하여 시군단위 농업 분야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름철 농업인 건강 안전 가이드’ 책자를 각 지방 농촌진흥기관 및 전국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에 배포했다.
이 소책자는 농업인안전365(farmer.rda.go.kr)와 농업기술 포털누리집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도 내려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