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농산물 수출 활성화 통합조직 통해 찾는다

‘K-grape’ 세계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 ‘19년부터 체계적인 품질관리 및 안정적인 수출체계 구축 올해부터 3단계 맞춤형 수출 및 해외 SNS 등 적극 홍보

2023-06-20     조형익

■한국포도수출연합

샤인머스캣이 과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국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성장하고 있다.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캠벌얼리, 거봉 등이 중국, 베트남 등 중화권으로 수출되며 농가수익 및 내수가격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시작된 농산물시장이 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있는 때에 한국포도수출연합이 수출하는 최일선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힌국포도수출연합이 조직되기 전에는 수출기업에 의해 중국으로 수출이 이뤄졌지만 덤핑 등으로 제값을 못받는 상황이 되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포도회를 중심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이사는 “당시 중국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던 곳이 BHG그룹의 SKP백화점이었는데 북경에서 최고로 비싼 백화점이었다”며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한송이가 12만원에 판매하는 고급전략으로 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일본과 경쟁하기 위해 고품질 포도를 만들어 경쟁이 했었다”면서 “일본산이 국산보다 조금 높은 13만 원에 판매되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출기업에 의한 덤핑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포도수출연합이 본격적으로 조직된 것이 출범의 계기가 된 것이다. 한국포도수출연합(주)은 지난 2017년 10월 포도수출 선도 조직으로 시작한 이후, 2019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수출통합 조직으로 공식 출범했다. 한국포도수출연합이 조직 되면서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수출체계 구축으로 ‘K-grape’를 세계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포도가 처음부터 수출에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포도 재배면적은 FTA로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등 쇠퇴일로를 걷는 중이었다. 국내 포도 재배면적을 보면, 2000년 3만ha에 가까웠지만 2022년 1만 4,655ha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감소세 유지했으나 2018년 샤인머스캣이 인기를 끌면서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포도 재배면적 중 캠벨얼리가 42.8%, 거봉이 23.2%, 샤인머스캣이 22.1%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쇠퇴일로를 걷던 포도산업이 샤인머스캣의 등장으로 반전을 맞고 있다,

국내 포도산업의 부흥과 농가소득의 창출을 위해 들어선 만큼 한국포도수출연합 회원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우선 고품질 포도를 생산·유통하기 위해 전국의 포도농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포도수출연합은 17브릭스 이상 및 알 크기가 돼야 수출이 가능하다. 포도는 상단에서부터 과일이 익어가기 때문에 상단부보다는 하단부의 당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하단부 당도가 17 브릭스 이상이 돼야 수출이 가능한 셈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엄격히 적용한다. 품질기준은 프리미엄급, 1등급, 2등급 등 3단계로 구분이 돼 있는데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절대로 수출하지 못한다. 또한 수출 전에 자체적으로 품질검사원과 수출연합의 품질 관리원을 두면서 교차 검증을 하고 있다. 품질 관리를 위해 법인과 농협에 1명씩 교육하는 것은 물론 수출로 나가는 물량이나 수출국가 등을 위해 ERP시스템을 도입해 모두 등록 후 수출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수출되는 포도는 K-grape로 수출된다. 수출국가도 현재 22개국에 달하고 있으며 90%가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수출실적을 보면 2020년 2,568만 9,000달러를 비롯해 2021년 3,272만3,000달러, 지난해는 3,018만 2,0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수출했다. 이는 전체 포도전체 수출액을 봐도 많은 비중과 금액을 차지한다. 2020년 전체 수출액 3,074만1000달러 중 83.6%, 2021년 3,727만1000달러 중 87.8%, 2022년 3,324만7000달러 중 90.8%를 점유하는 등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수출 방법이 맞춤형으로 바뀌어 수출한다. 황의창 대표이사는 “포도가 판매되는 시장이 재래시장, 마트, 백화점으로 각각 다른 것을 감안해 맞춤형으로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전에 발주를 통해 재래시장은 좀 품위가 낮거나 가격이 저렴한 것, 마트는 중간 정도의 품위를, 백화점은 고급품을 수출업체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포도수출연합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산 포도의 신선, 안전, 맛짐 강조로 소비층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출국의 국영매체를 통한 영상홍보 제작하는 등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산 포도에 대한 관심 유발로 잠재 소비층 확대 및 친환경적, 친지구적 재배 영상 등으로 어린이 소비층 확충하면서 중국산 포도와의 차별성을 강조해 한국산 포도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 SNS 홍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