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봄철 냉해, 대책은
매년 봄철 반복해왔던 것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과수농가들에게 냉해가 닥쳤다.
3월말에서 4월초쯤이면 이상저온과 서리로 인해 반복해서 냉해가 발생하는데, 올해도 이르게 따뜻해진 날씨에 꽃은 빨리 피고 이후 기온은 확 낮아지기도 하는 바람에 많은 과수농가가 냉해를 입으면서 생산량의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집계된 피해규모는 총 6,343ha이며 품목별로는 사과 2,588.4ha, 배 1,478.7ha, 복숭아 819.4ha, 자두 564.1ha, 포도 162.2ha 등이다.
또 지역별로는 경기 538.3ha, 강원 31.0ha, 충북 725.2ha, 충남 140.5ha, 전북 1,316.7ha, 전남 827.8ha, 경북 2,131.4ha, 경남 316.0ha, 세종 249.8ha, 광주 1.0ha, 울산 60.7ha, 대구 4.6ha다.
그간 정부,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기관이 저온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농가 대상으로 피해 예방요령을 홍보하기도 했으나, 올해의 피해규모는 전국적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추후 봉지 씌우는 시기가 되면 피해규모가 더 체감될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지대의 높낮이와도 관계없이 과원 전반적으로 피해가 발생해 작년에 비해 수확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6월초에 농약대, 대파대, 생계지원비, 고교생학자금 등 재해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가 심한 농가에게는 대출 중인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냉해가 매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농업 현장과의 소통을 늘려 고정적인 보상체계와 농작물 재해보험료 절감 등의 피해 복구 대책뿐 아니라 선제적으로 이상기후에 농가가 대처할 수 있도록 열풍방상팬, 미세살수 장치, 냉해 영양제 등의 보조 지원규모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