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교역지수 역대 최대 폭 하락
농가구입가격지수 전년 대비 12.7% 상승 … 판매가격 전년보다 2.3% 줄어 통계청 ‘2022년 농가 판매 및 구입 가격조사 결과’ 발표
농가의 채산성을 나타내는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비료 등 생산비도 크게 올라 농가 지출도 역대 최대로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22년 농가 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교역조건지수가 100.4(2015=100)로 전년보다 13.4% 하락해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25.2(2015년=100)로 전년대비 12.7% 상승했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25.7(2015년=100)로 전년대비 2.3% 하락했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값으로,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올라가면 농가의 채산성이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2019년 전년보다 1.1% 감소한 104.7(2015=100)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다시 감소했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하락했지만 농가구입가격이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농가 경영여건은 악화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재료비 32.2%(비료, 사료 등), 경비 19.9%(판매자재비 등), 노무비 13.3%(여자14.3%, 남자9.8%) 등이 상승해 전년(111.1) 대비 12.7% 상승한 125.2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이자 최대 상승폭이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과수는 단감 19.3%, 포도 8.3% 상승했으나, 배 26.7% 사과 9.1% 하락해 전년대비 2.1% 하락했다. 채소는 조미채소류가 0.2% 하락했고, 과채류 10.3%, 엽채류 20.9%, 근채류 47.5%가 상승해 전년대비 9.5% 상승했다.
기타농산물은 인삼 4.8%, 참깨 6.4% 하락했으며, 화훼 14% , 특용작물 0.6% 상승해 전년대비 6.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