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사과·배 가격 하락세 지속
주요 농산물 소비자가격 전년비 1.9%↓ 농식품부,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전망 발표
설 명절 이후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사과, 배 등 주요 품목 가격이 낮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농축산물 18개 품목의 지난 1월 하순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1.9%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품목별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과일류의 경우 사과는 지난해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대과 증가 및 품질 양호로 설 명절 전까지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했으나, 설 명절 이후 소비 감소 영향으로 전·평년 대비 낮은 수준의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지난해 생산량이 증가해 설 명절 전부터 가격이 낮게 형성됐으며, 명절 이후 소비 감소와 맞물려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은 생산량 감소로 설 이전부터 높게 형성된 가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지채소의 경우, 겨울배추는 생산량이 증가해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고, 겨울무는 생산량이 전·평년 대비 감소했으나 그동안의 과잉 상황을 감안할 때 생산량은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제주와 남부지방의 한파로 인해 배추·무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농식품부는 한파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농협을 통해 겨울무 한파 피해 복구를 위한 영양제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향후 한파 피해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할 경우 비축물량인 무 5천 톤을 공급해 수급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양파는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을 매일 30~80톤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금년도 할당관세 물량인 2만 톤을 조기 도입하는 등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다.
2023년산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상황으로 제주지역에서 극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는 3월부터는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설채소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상 악화 및 설 명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1월 중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됐고, 설 이후 이어진 한파 및 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해 오이, 청양고추, 애호박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다소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딸기의 경우에는 가격이 높았던 전년도에 비해 생산량이 많아 낮은 가격이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