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학술심포지엄 - ‘코로나 19와 인삼의 효능’
고려인삼 지식교류의 장 펼쳐져 … 면역강화 및 폐렴예방 효과
지난 12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코로나19와 인삼의 효능’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의 ‘고려인삼의 면역 등 강화에 의한 폐렴예방 효능과 코로나’란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조재열 교수의 ‘고려홍삼의 선천성 및 후천성 면역조절 효능’ ▲전북대학교 김종훈 수의학과 교수의 ‘면역저하유도 동물에서 고려홍삼의 농도별 섭취량에 따른 선천 및 후천면역 증가 효능’ ▲마지막으로 울산대학교 조영걸 의과대학 교수의 ‘홍삼으로 에이즈 감염자 30년 치료’란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인플루엔자·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효과
대식세포 의한 탐식작용 촉진
▲이동권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인삼이 염증 억제, 면역계 촉진, 세포 생존경로 활성화 등을 통해 인플루엔자(독감)와 폐렴균 패혈증에 대한 예방 효능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들을 대상으로 홍삼농축액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씩 투여해 15일간 관찰한 결과 생리식염수만 투여한 그룹의 생존율은 50%에 그친 반면 홍삼농축액을 투여한 그룹은 100% 생존했다. 이 교수는 “홍삼이 생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폐렴구균을 퇴치하고, 패혈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홍삼이 폐 내 바이러스 증식과 염증반응 인자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삼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백신의 효능을 강화시킨다”며 “백신 접종 시 과산화몰(ROS) 생성과 ERK 신호를 억제하고 세포생존을 증가시킨다. 또한 폐렴균 집락 형성과 염증을 억제하고 대식세포에 의한 탐식작용을 촉진시킨다”고 말했다.
암세포 및 바이러스성 면역체계 강화유도
산성 다당체 면역증진 효과 커
▲조재열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 “고려인삼의 암예방 효과 관련 임상실험에서 한달~일년에 한 번 이상, 1년 이상 및 일생 동안 50번 정도 인삼 섭취시 40~60%의 암예방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고려홍삼 유래 물추출물·파우더는 악성림프종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삼이 가지는 암환자들의 피로도 개선 효과 관련 임상실험에서 100mg 고려인삼 파우더를 암환자들에게 아침식사후 30일간 섭취 시켰더니 암환자들의 우울감이 비섭취군에 비해 2.5배정도 감소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인삼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서 조 교수는 “홍삼의 유효 성분으로 사포닌이 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학계 주목을 끌고 있는 성분은 ‘산성 다단체’이다”며 “면역증강 효과가 사포닌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홍삼은 바이러스 처리로 인한 대식 세포를 정상화하여 면역글로불린을 정상 수준으로 낮췄다”며 “홍삼은 3~5% 사포닌과 95%의 비사포닌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비사포닌 성분은 성분은 산성 다당체가 60~70%를 차지하고 폴리아세틸렌, 피토스테롤, 페놀성화합물(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이 산성 다당체 성분들은 면역조절, 피로개선, 혈행개선, 항산화, 갱년개 개선, 항스트레스, 남성불임 개선, 항당뇨 및 항암 등의 효능이 입증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포닌은 주로 항염증 작용 등 면역억제 효과가, 산성 다당체는 면역증강 효과가 크다. 면역세포는 산성 다당체 같은 성분들을 인식하는 세포내 수용체가 존재한다. 홍삼을 분획별로 추출해 동물에게 투여했더니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분획보다 산성 다당체가 많이 든 분획에서 면역 활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산성 다당체는 선천적 면역 담당인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활성신호를 보내고 이를 통해 활성된 대식세포가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다른 면역 세포의 도움을 받기 위한 ‘사이토카인(면역조절물질)을 분비하도록 한다”며 “노인들은 홍삼 섭취 등을 통해 대식세포 선천적 면역을 강화함으로써 약화되는 후천적 면역 반응을 보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결론적으로 고려인삼유래 성분들은 직접적으로 암세포나 염증세포의 활성을 억제하여 항암 및 항염 기능을 나타내며, 간접적으로 대식세포 및 자연살해 세포 등의 활성을 유도하여 암세포의 활성 억제와 바이러스성 면역체계의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삼, 에이즈 환자 면역세포 감소 지연
에이즈 치료제 병용시 내성 덜 생겨
▲조영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에이즈 환자가 홍삼을 장기 복용할 경우 면역세포 CD4+ T의 감소를 지연시켜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면역이 떨어졌을 경우 홍삼 섭취를 통해 면역세포수를 증가시켜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1991년부터 HIV-1 환자에 대한 고려홍삼(KRG)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 홍삼과 에이즈 치료제를 병용하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덜 생기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2010년 이후 50명 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에이즈 치료제(integrase ingibitor)를 평균 53개월 복용 중인데, 홍삼을 섭취하는 경우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96개월 동안 면역세포 CD4+ T 세포수의 감소변화를 관찰한 결과, 홍삼섭취가 CD4+ T 세포수 감소 지연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157명의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41명)과 홍삼섭취군(116명)을 비교한 결과 홍삼섭취군이 면역세포인 CD4+T 세포의 감소가 1.6배 낮았다(홍삼섭취군 44±61 cells/mL 감소, 위약군 70±82 cells/mL 감소)”고 말했다.
아울러 “30년 동안 홍삼이 HIV/AIDS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홍삼이 면역세포 CD4+ T 세포수를 유지하거나 증가시켜 AIDS의 진행률을 감소시킴을 확인했다”며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