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상주원예농협 조합원
10여년 귀농인 … 1등 농부 되기 위해 배우고 또 배워 농업은 생명과 이웃을 살리는 소중한 직업
추석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달 22일 경북상주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 정진웅 조합원(기차바우농원 대표)를 만났다.
그는 상주에서 9,917㎡(3000평) 규모의 복숭아과원을 운영하고 있는 귀농인으로 당초 체육계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10여 년 전 고향으로 귀농을 했다. 내년에는 6,612㎡(2,000평)을 추가로 임대해 농사를 지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처음 일을 배우기 위해 농원에서 일한 것은 물론 돈을 주고 배우기 등 1등 농부가 되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배웠다”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우는 것을 지양했을 뿐만 아니라 농사꾼이 되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배우고 또 배웠다”고 했다. 농업에 투신을 하기 까지 많이 부담스러웠으나 점차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농사를 배우기에 전념을 다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홍수출하 예방을 위해 품종도 12품종으로 다각화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생산하는 복숭아를 출하하기 위해 서울·대구 등 전국으로 다녀봤다”며 “맛과 품질에서 뛰어난 복숭아를 제값에 받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공판장 70% SNS에 30%를 출하를 했단다.
이어 “둘째 딸이 SNS 등에 소질을 갖고 있어서 도움을 받아 복숭아 판매했다”며 “작년에는 완판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적절하게 부응하면서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실시해 효과를 봤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출하시기에 정품과 비율을 높이면 가격을 잘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처에 신뢰를 높이는 비결이 되고 있다”며 “선별·포장에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양관리는 인근 축산농가에서 퇴비를 가져와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 정 대표는 “우분을 주로 사용하며 충분히 숙성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가스 등이 나오지 않아 재배하는 복숭아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또한 초생재배로 풀을 키우면 거름역할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의 모든 과종이 전정과 적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복숭아도 마찬가지”라며 “병해충 예방도 가급적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 등 예방제를 중심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전정을 하느냐에 따라 수형이 달라진다”며 “기계 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정의 효율성과 병충해 예방을 위한 전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예전 체육계에 종사할 때 흥미를 잃어버릴 정도가 되면서 귀농을 결심했다”며 “나무와 풀 속에서 지내니 편하고 좋을 뿐만 아니라 체육계에 종사할 때 있었던 우울증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농업은 생명을 살릴 뿐만 아니라 나와 이웃을 살리는 소중한 직업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