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안성원예농협 작목반
유통 전 단계 계열화 통한 고품질 농산물 공급 최선
안성원예농협(조합장 홍상의) 농산물유통센터는 평택, 오산, 이천을 잇는 경기 남부권 최대규모 거점유통센터로 고품질의 배와 상품화 그리고 유통 전 단계에 계열화를 통한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배 생산
배 4대 주산지로 꼽히는 안성배. 풍수해가 적고 온난한 기후가 배의 생육조건에 잘 맞고 담황색의 빛깔에 과피가 곱고 연한 배가 생산되는 특징이다.
안성 배를 대표하는 조직중 하나인 배마을작목반은 1997년도에 결성된 안성시 공도읍 정봉리 인근의 5개의 배 농가들이 결성(그 당시에는 정봉리작목반)이 시초이고 그 이후 2000년도 3월에 회원 확대사업과 함께 배마을작목반으로 명칭을 변경 됐고 안성원예조합 계통출하반 주축으로 오늘에까지 이르게 됐다. 작목반은 20~30년 이상의 11개의 베테랑 농가로 구성됐다. 배마을 작목반은 재배과정에서 깨끗이 김을 매거나 제초제를 사용하는 대신에 풀을 가꾼 후 이를 녹비로 활용하는 풋거름작물재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풋거름작물재배를 통해 잡초가 녹비로 활용돼 관행재배를 하는 농가보다 비료가 현저히 적게 사용되고 있다. 비료 사용량의 감소는 공장에서 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의 유류나 전기 사용량의 감소로 이어지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작목반은 G마크 인증, GAP 인증. 저탄소 인증 세 가지를 보유한 단체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고품질의 배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작목반원들의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전국 배 재배농가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배 축제인 2021년 17회 전국우리배한마당 품평회에서 이재홍 반원의 신품종 대상(농촌진흥청장상) 수상 및 우리나라 과수산업의 가장 큰 축제인 과일산업대 진윤호 반원 최우수상(농식품부장관상) 수상,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주관한 경기도 배 품평회에서 강봉수 반원 최고 농산물 수상 등 배 분야에서상을 잇따라 수상해 안성 배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 가을 우박피해로 힘든 관내 농가를 위해 생육제 지원을 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반원들 간 두터운 유대관계와 실질적인 정보교류를 위한 정기모임을 수시로 갖고, 친목 도모는 물론 반원들 간의 소통의 자리를 가지고 있다. 병해충 방제, 종자공유, 토양관리 등 재배기술에 대한 강의 및 생산과 판로확보에 대한 토론도 진행한다.
배마을작목반 이재홍 총무는 “고품질 배 출하를 위한 철저한 선별 작업과 반원들 간의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가지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전국 도매시장 및 소비자 들에게 신뢰 받는 작목반으로 정평 나있다”고 말했다.
# 친환경농법 통한 포도 출하
포도수출 활성화 박차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나무를 심은 것으로 알려진 안성은 오랜기간 쌓여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서운산의 높은 일교차는 포도의 당도를 높이고 껍질이 얇아 먹기 좋은 포도를 키워내는 기후 지리적 배경이 됐다.
서운산 인근 조성된 포도 주산단지에서 안성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물량이 출하된다.
안성마춤 포도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법을 인증받은 비가림재배 포도를 공선출하 하고 있다.
조합은 6년 전부터는 수출작목반을 만들고 포도수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는 베트남 첫 수출의 삽을 떴고, 9월에는 싱가포르로 포도 1톤 물량을 수출하는데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8년에는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거봉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19년부터는 샤인머스켓도 수출을 진행해 오고 있다. 금년도 역시 고품질 포도를 해외로 수출하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작목반에 참여하고 있는 반원은 “고품질 포도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작목반 취지가 참 좋고 만족한다”면서 “참여농가가 늘고 수출농가의 협조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수 대표는 “과거 거봉 수출을 하다 물량이 부족해 수출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작목반이 생긴 이후로 마음이 든든하다”며 “물량 확보와 관리기술 지원 등 작목반의 일원으로서 얻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어린이 간식사업 전개
판로확보 등 일석이조
현재 조합 구성원이 생산한 배와 포도는 학교급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안성시는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과일간식 사업을 전개한 지자체다.
현재 안성시 청소년들은 안성원예농협 작목반 등이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 배, 포도, 과채류 등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
과일수급 측면에서 농민의 수익을 높여줄 해당 사업은 17년 안성원예농협과 안성시, 교육지원청, 서운농협 등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또한 안성원예농협은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의 일원이다.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은 초등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 연간 30회 공급하는 초등 돌봄교실 과일 간식 지원 시범사업의 원물 광역 공급업체로 선정돼 해당 사업기반을 늘리고 있다.
안성원예농협 관계자는 “어린이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농가의 판로확보라는 당초 취지에 더해 농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도내 농가수 증가와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 홍상의 조합장
“안성원협 명성 높이도록 최선 다할 터”
홍상의 안성원예농협 조합장은 “지금은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는 시대”라며 “30여 년 동안 쌓아온 수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공급해 안성원예농협의 명성을 높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미국은 물론 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미국의 경우 기존 한인 교민 대상으로 수출해온 방식을 벗어나 미국 수출단지 판촉활동을 활성화하고 마트 홍보도 다각적으로 추진해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안성 배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준공한 서운면 송산리 준공센터를 통해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품질저하를 방지하고 출하시기를 조절해 대외 유통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일(배·포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예농산물까지 처리품목을 확대 시켜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대 산지유통센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과일 소비촉진과 가격안정을 위하여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에 조합이 적극 참여하고, 한국 배 연합회 회장으로써 한국 배산업 육성, 소비촉진, 수출증대를 위한 정책이 나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