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봄철 발아기 피복물 씌우면 노동력 분산돼 좋아 일복가설 설치 후 측·후렴 달아 직광·비바람 막아야

2022-07-06     원예산업신문

▣해가림시설

해가림 설치는 가을에 파종 후 땅이 얼기 전에 전·후주를 박고 농한기에 연목(서까래)과 도리목을 설치한 뒤, 봄철 발아기에 피복물을 씌우면 노동력이 분산돼 좋다. 가을에 일복가설을 시작하지 않았을 경우는 땅이 녹은 후 해가림을 설치하면 된다. 해가림 설치가 끝나면 상면 위의 비닐을 벗겨 햇빛 부족으로 모가 웃자라지 않게 해주는데, 보통 부초 위로 어린 싹이 20~30% 정도 보일 때 일복가설 위에 피복물을 설치해주면 좋다.

과거에는 묘포 해가림 설치시 초장이 작기 때문에 본포보다 일복 높이를 낮게 설치하였으나, 최근에는 묘포에서도 본포에서와 같이 후주연결식의 경우 높이를 각각 180, 100cm로, 전후주연결식의 경우 높이를 150, 100cm로 높이고, 볏짚 대신 차광지와 차광망으로 해가림하여 묘삼을 생산한 후 다시 묘삼을 정식하여 본포처럼 재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일복의 폭이 좁아지면 직사광선을 많이 받아 조기낙엽이 유발되고 일복 내 온도가 높아져 묘삼 생육이 불량해지기 때문에 묘삼 생육기간 중 직사광선이 쪼이지 않도록 피복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피복물 위에 가는 철사나 나일론 줄을 띄우고 군데군데 도리목과 묶어서 피복물이 바람에 날리거나 내려오지 않도록 한다. 또 일복을 가설한 두둑 양측에 측렴을 달고 맨 남쪽의 두둑에는 직사광선이 들어오므로 후렴을 달아서 직사광선과 비바람을 막는다. 측렴을 달 때 동쪽은 통풍이 되도록 낮게 하고 서쪽은 석양이 쪼이지 않도록 완전히 막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묘포 제일 앞 두둑은 차광망으로 1m 높이로 방풍이 되게 막아주면 앞 두둑의 묘삼 생육이 양호하다.

해가림은 자재의 종류에 따라 목재와 철재로 구분하는데, 해가림자재는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가 있으므로 설치할 해가림구조를 미리 결정하고, 그 구조에 맞는 자재를 미리 준비토록 한다. 해가림 자재 중 목재는 규격품으로 튼튼하고 강한 아피톤을 준비해서 고년생에서도 폭설이나 폭풍우 피해를 방지 할 수 있도록 하고, 해가림의 피복물 선정은 내구성이 강하고 적당한 수광량 유지 및 온도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자재를 선택하여 준비한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