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시험장, 강원농업 움직이는 여섯 축

2005-12-21     원예산업신문

   
강원도농업기술원에는 다양한 자연조건과 이에 따른 작목에 맞는 6곳의 특화시험장이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험장이 있는 만큼 각자의 장점을 살린 특색있는 농업연구가 활발하다.▲농산물이용시험장=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농산물을 이용한 상품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내 자생식물에서 다양한 천연활성 물질을 추출해, 향료·화장품·천연농약 소재 등으로 산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을 살려, 올해 500종의 천연물질을 추출해 오는 2010년까지 ‘강원도 자생식물 천연추출물 표본은행’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지금까지 ‘할미꽃’, ‘애기수염’ 등에서 제초활성물질인 ‘크리소파닉산’, ‘아네모닌’ 2종을 분리 동정하여 특허출원했고, 지난해에 구비한 ‘정유추출 장치’를 이용하여 자생식물 37과 88종의 향 성분을 정유하여 보유하고 있다.확보되는 추출물은 강원대학교와 도농업기술원 공동으로 연구추진 중인 ‘환경친화형 천연생물농약’, ‘향수’, ‘기능성 향장품’ 및 ‘의약품’ 등 연구개발의 소재로 이용할 계획이다.▲옥수수시험장=도시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찰옥수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으로 꼽힌 홍천에 위치한 옥수수시험장에서는 우수한 국내 찰옥수수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미백찰’ 품종은 재배농가에서 특히 인기가 좋고 타지역에서의 선호도도 높은 품종이다.이에 도차원에서 찰옥수수 명품화사업의 일환으로 ‘미백찰’등 시험장에서 육성한 품종의 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시험장에서 육성한 ‘미백찰’을 중심으로 우수종자를 재배농가에 공급해 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친환경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관상용 옥수수도 개발·상품화 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산채시험장=지역특성에 맞는 산채의 대량생산을 위한 재배 및 환경체계를 분석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감자 신품종육성 사업에 주력, 재배기간을 단축시켜 2기작 재배가 가능한 식용감자 ‘강원00-46호’, 연중 가공원료 생산이 가능한 ‘강원03-15호’, 조림용 감자 ‘강원00-481호’, 1기작 칩 가공용 감자 ‘강원00-43호’를 개발했다.이밖에도 쌈·김치용의 고들빼기 1계통과 곰취·참취등 취나물류 7계통, 가시없는 품종등 두릅 2계통을 각각 개발해 시험중이며 내년부터 종묘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양구군에 산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진행해 500ha에 이르는 산채단지를 조성하고 가공 및 유통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해안농업시험장=영동지역과 영서지역의 기후조건이 확연히 달라 해양성기후인 영동지역에 적합한 품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초에는 절화 품질이 우수하고 병충해에 강하며, 연중 생산이 가능한 스프레이국화 신품종 ‘월광’, ‘일출’등 2종을 육성 완료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월광’ 품종은 초세 및 꽃대가 아주 강하고, 흰녹병에 대한 내병성이 뛰어난 품종으로 실내 조명속에서도 화사한 빛을 띠어 상품성이 높은데다 주년생산까지 가능한 우수품종이다. 역시 주년생산이 가능한 ‘일출’은 꽃이 작고 꽃수가 많아 농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품종으로 계절에 따른 화색변화가 적어 연중 고른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품종이다. 시험장에서는 내년부터 연간 10만본씩 농가에 보급해 국내 육성 스프레이국화 품종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북부농업시험장=6곳의 시험장중 가장 최북단인 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일에 대비한 농업연구에도 앞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현재 가시오갈피 대량생산기술 확립과 인삼 우량품종 선발에 중점을 두고 특용작물의 농가소득화를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올해는 3년여의 연구 끝에 인위적 항온시설 없이 농가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가시오갈피 종자 후숙 처리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일반 농가에서 실용화가 가능해지는 큰 성과를 거뒀다.도내 철원, 양구, 인제, 삼척, 평창, 고성 등 지역에 약 60여ha정도 재배중인 가시오갈피는 건강보조식품 원료로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으나 번식 및 재배환경 조성이 까다롭고, 농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 보급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대량생산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특히 농가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종자채종 및 후숙, 휴면타파기술이었는데, 개갑기간(싹을 틔우기 위해씨앗의 겉껍질이 열리는)을 기존 120일에서 50일로 단축시키는 기술을 개발, 개갑이 완료된 종자를 노천에서 월동시키거나, 가을파종 하면 자연상태에서 저온처리가 이루어져 별도의 휴면타파처리 과정이 없이 손쉽게 이듬해 봄에 발아가 가능하다.▲고원농업시험장=고랭지농업 안정생산 기술개발 보급을 목표로 병해관리를 통한 고품질 생산과, 고랭지 무·배추를 대체할 신품목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시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