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이 바라본 미래농업 / 서정민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2차 가공품 생산위해 다양한 교육과 정보 필요 귀농 후 기대했던 만큼 여유롭지는 않아

2022-06-09     원예산업신문

10여 년 전 광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중에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한 것이 계기돼 귀농을 결심했다. 

평생 영농활동에 종사하시던 부모님이 연세가 많아지면서 자주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고 당시 미혼인 형제는 혼자여서 그 판단이 쉬웠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배 농사의 규모는 16,529m²(5,000평)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수출(4,000평)과 내수용(1,000평)으로 유통이 되고 있다.

서정민 씨는 “배 농사를 짓다보니 귀농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생활이 아니라 무척 바쁘다”며 “수확이 끝나는 대로 감사비료 주기와 전정 등 일이 너무 많아 여유로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 품질이 높은 배를 생산한 나무에게 감사비료를 주며 나무의 형태를 잡아서 세력을 조절하고 과실의 생산을 위한 결과지를 배치하기 위해 전정을 한다. 즉, 햇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과수나무의 휴면기에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출용 배는 재배과정부터 까다로운 편으로 농약도 지정한 것만 사용할 수 있다”며 “4월부터 7월까지 예방방제 중심으로 방제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출배는 연간 18톤 정도를 수출하며 내수용으로 공판장과 개인적으로 택배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농사를 짓기 위해선 다양한 교육과 정보가 필요한데 정보에 목마른 편이다. 그는 “나주배원예농협과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영농에 필요한 교육을 하지만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며 “농가는 농산물 가격과 시세 등 유통정보를 비롯해 2차 가공품 생산과 새롭게 나타나는 병해충 등 시대변화에 맞춤한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농가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2차 가공이 필요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배즙이나 배쨈 등이 있으나 일부에서만 소비가 되고 있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2차 가공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공과 유통 등 정보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