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키스트 같은 조직 키우자”

2005-12-21     원예산업신문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통합브랜드화와 함께 이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조직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주최 ‘농축산물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서 ‘상품화와 브랜드 전략’을 주제 발표한 노장오 인원드브랜딩 대표는 썬키스트를 예로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대표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외국 농산물 브랜드로 썬키스트(Sunkist)는 원래 1907년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의 오렌지 생산자들이 공동으로 오렌지를 판매하기 위해 결성했던 조합의 브랜드명”으로 “우리의 경우 나주배 라던가 제주감귤, 경북능금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그들은 캘리포니아 오렌지라는 이름대신 태양의 입맞춤이라는 말을 발음나는 대로 줄여 썬키스트(sun kissed-sunkist)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작은 차이지만 가져오는 결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썬키스트는 현재 약 6,500여개의 농장주들이 모여서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브랜드 사용료만으로도 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노대표는 썬키스트 사례를 통해 배울 점으로 “국내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국내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므로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좀 더 통합적인 개념의 공동브랜드로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적, 물질적 투자가 필요하며 정리할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동브랜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집단이 필요한데, 각 지역별로 조합이라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조직이 적합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농산물 출하형태에 따른 브랜딩 전략(이종열 브랜드앤디자인 대표)’이 발표됐으며 종합토론에는 김재범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이강섭 이마트 명일점 MD1팀장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