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우리조합 자랑거리 / 충북원예농협
스마트 APC 앞장 … 산지 경쟁력 제고 통한 유통활성화 추진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하고 있는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과수 APC를 대상으로 규모화, 조직화, 운영효율성 등 7개 항목의 운영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분석하는 ‘전국 과수 거점 APC 경영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급조절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과실계약 출하사업 및 유통활성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미국, 대만 등으로 해외수출을 실시해 31만 달러의 실적을 거양하는 등 다양한 사업실적을 이루며 발전하고 있다.
# 전국 1위 충주거점APC 운영 … 출하농가 100% 회원제 바탕
충북원협이 운영하는 충주거점 APC는 2008년에 준공됐으며, ‘프레샤인’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사과, 배, 복숭아를 출하하고 있다.
APC는 4만8,248㎡ 부지에 들어선 연면적 1만6,119㎡ 건물 내에 선별장을 비롯한 저온저장고, 세척포장실, 선별포장실, 선별기 등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APC는 지난해 기준 사과 8,651톤 등 전체 9,883톤의 과수 물량을 선별 출하했다.
이는 전년 9,713톤 대비 약 170톤 증가, 5년 전인 2017년 7,762톤 대비 2,121톤 증가한 물량에 달하는 것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392억 원으로 전년 352억 원 대비 40억 원, 2017년 실적 224억 원 대비 무려 168억 원이 성장했다.
현재 회원농가가 700농가에 달하는 APC의 이러한 성장에는 100% 출하농가 회원제 운영이 밑거름이 됐다.
충북원협 조합원으로서 신규 회원 교육을 받고 1년간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기준에 부합하도록 충북원협의 농약사용지침을 지키며 약정물량을 이행하면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회원은 반드시 출하 약정을 체결해야 하고, APC가 실시하는 출하교육 및 품종별 전문 품질교육을 연 3회 이상 받아야 한다.
아울러 APC는 회원을 지역별 7개 조직으로 세분화해 GAP 인증 관리를 하고 있으며, 전산화를 통해 농산물의 품위 및 구체적인 생산정보 등을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해마다 고품질 계약재배 물량 확대와 농가 조직화를 이뤘으며,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APC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농산물 유통의 전 과정을 책임진다는 목표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 스마트APC 구축으로 산지 경쟁력 제고
스마트APC 시범사업 1호로 선정된 충북원협 APC는 디지털 환경 및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 추세가 빨라짐에 따라 산지에서 발생하는 생산 관련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실시간 마케팅을 활용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 정보화 전환을 통한 산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효율적인 ‘스마트APC’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APC 시범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충북원협을 비롯한 총 3개 농협이 참여하고 농협중앙회·경제지주·협력업체가 협업해 산지에서 수확한 농산물의 입고·선별·포장·출고까지 일련의 과정을 정보화하고 시설 자동화를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업 시행에 따라, 생산자 품종별 재배 필지 및 생산량 정보를 조사하고, GPS 지도 및 항공사진을 활용한 재배지 환경 정보를 확보해 안정적인 농산물 유통이 가능토록 하는 생산정보 파악 및 전용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무인 상자 입출고 시스템 및 전용 앱을 개발하면서 APC 운영 자동화 및 디지털 시스템 일부 구축을 완료했으며, APC 정보 표준화 설계 및 연계를 위한 전산개발(알파 테스트)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전산시스템 개발에 따른 입고, 선별 생성 정보 연계를 시범 적용한 스마트APC 모델 구축 관련 전산개발 및 현장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러한 추진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스마트 APC 추진 보고회에 참여했다.
충북원협 APC가 온라인 시장에서도 선제 대응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판매 점유율이 2019년에는 1%, 2020년에는 5%에 그친 반면 지난해는 15%를 차지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가격에 연중출하가 가능한 롯데마트, 홈플러스, 신세계 백화점 등 대형마트 출하 비율도 62%로 아주 높은 편이다.
충북원협은 온라인 전담 인력 1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고, 전자상거래 전용 쇼핑몰 및 모바일 쇼핑몰을 구축 중에 있으며 온라인 시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 상호금융예수금 5천억 달성 등 건전결산
충북원협은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판매사업 2,132억 원의 실적을 거양하고, APC 수출 실적은 2021년 신고필증 신고일 기준 대만과 미국, 싱가폴 등에 164톤 이상을 수출하면서 약 46만3천 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더불어 구매사업은 260억 원, 판로확대 및 저품위 과실 시장격리에 기여하는 가공사업은 101억원, 마트사업은 268억 원의 실적을 거양했으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지난해 연말 기준 상호금융예수금 평잔 5,093억 원을 달성해 ‘상호금융예수금 5천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충북원협은 지난해 일소피해 지원, 자재 환원사업 등 총 50억 원의 교육지원사업비를 집행했으며, 출자 배당 7억 원, 이용고배당 8억7천만 원 등 총 22억 원을 배당, 적립 등으로 조합원에 환원하고 올해도 실익 지원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뷰 / 박철선 조합장
“농가 소득증대 최우선으로 전국 최고 APC 이끌 것”
박철선 조합장은 “전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조합 APC가 스마트APC화에 앞장서고 있어 농업인 소득안정 기여액 규모가 점차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조합장은 “최근 운송료 과다 인상 문제로 인해 수출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에서 미국, 대만 등 해외수출 실적을 성장시켰으며 지난달에도 고품질 사과를 수출했다”며 “APC 현장에서 작업 모습을 보면 활기가 넘쳐나며 언제나 신선과일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대가 벌써 만2년이 됐는데 인력부족, 자재비 상승 등에 의해 농업계가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품목농협들이 잘 선전해 농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코로나로 위축될 필요가 없으니 농업은 농업대로 행복한 영농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은 사업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합심해 나아가면 금년 말에도 농업인이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 조합장은 “올 한해도 전 사업의 내실화를 이루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영농지원 강화를 지속하며 건전 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