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지속 노지 월동작물 생육 우려
최근 2개월 전국 평균 강수량 평년의 13% 수준 가뭄지역 급수대책 추진 … 요청면적 75.4% 용수공급 완료
최근 가뭄으로 마늘, 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고 있음에 따라 13개 시·군에서 용수 공급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2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8.2㎜로 평년 강수량 64.9㎜의 13% 수준이다.
3월은 월동작물의 본격적인 성장기인데 불구하고 적은 강수가 지속되고 있어 마늘, 양파 등 노지에 재배하는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2월 11일 전남, 경남, 경북에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 예산(이하 가뭄대책비)을 각각 5억 원씩 선제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노지 월동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 남부지방 중 농가의 급수 요청이 있는 전남, 대구·경북, 경남 지역 13개 시·군이다.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가뭄대책비를 활용해 용수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등을 활용,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13개 시·군에서 농가가 급수 지원을 요청한 면적 2,607ha 중 창녕군, 의성군, 고령군, 해남군 등 1,965ha에 우선 용수를 공급했다.
나머지 642ha는 기상 및 생육 상황 등을 고려해 농가가 요청한 급수시기에 순차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전남지역의 급수요청 면적은 243ha, 대구·경북지역은 579ha, 경남지역은 1,785ha이며, 전남지역은 요청면적의 70.0%가, 대구·경북지역은 38.9%, 경남지역은 88.0%가 급수 조치됐다.
농식품부 이재천 농업기반과장은 “시·군에서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것에 대비하여 급수차 지원, 물빽 설치, 관정 개발 등 급수대책 추가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라며,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있는 농가에서는 해당 시·군에 적극적으로 급수 지원을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