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절화시장 동향 ①

2005-12-20     원예산업신문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많은 대표적인 절화류인 장미, 백합, 국화, 튤립에 대한 생산·수출동향을 분석한 내용이 최근 네덜란드에서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지역의 몇몇 국가들이 화훼생산을 급증함으로써 국제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외국산절화 수입에 밀려 네덜란드산 절화생산이 중단된 예도 없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로 카네이션과 안개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몇몇 절화의 경우 네덜란드산과의 경쟁을 피하거나 생산을 확대하지 않는 절화가 있으므로 네덜란드의 화훼국가 이미지를 고수할 수 있었다.세계 최대 화훼생산국이자 화훼유통의 중심인 네덜란드 마켓에서도 특히 중요한 이들 품목에 대한 세계시장의 움직임을 소개한다.▲장미=세계 장미 생산지역은 차츰 케냐,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의 적도 근방지역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이는 상자에 그야말로 꼭꼭 채울 수 있어 운송이 편리함은 물론 운송가격이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이며, 또 생산면적을 급증하여도 마켓이 포화되지 않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단점은 장미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온실재배가 필수적이므로 처음에 높은 시설비용과 생산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따라서 재배시설이 완성되기까지 시일이 걸리므로 장미생산국가의 변동은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현재 이들 새로운 장미 생산국가는 전통적 재배지역이었던 북유럽 및 미국지역을 앞서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산 장미수출은 유럽, 남미 및 북미지역을 겨냥하고 있으며 에콰도르산 장미는 유럽, 특히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 최근 이디오피아가 장미생산국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짐바브에는 정치적인 혼란으로 종전의 장미생산국의 타이틀을 잃고 있다. 아프리카산 장미의 절반이 네덜란드 경매장을 통해 거래되며 나머지 절반은 특히 영국의 슈퍼마켓으로 직판매되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중국이 생산국가로 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수입산과의 경쟁심화 및 에너지비용증가로 인해 장미농가의 이익이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생산·수출국은 네덜란드, 케냐, 에콰도르, 콜럼비아이다./김산들 기자<다음호에는 세계 절화시장 동향② 백합편이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