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및 재래시장 통한 식료품 구입 늘어

코로나19 종식되어도 유지될 가능성 높아 KREI, ‘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 통해 밝혀

2021-03-29     윤소희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입이 늘었으며, 거주지 인근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가구 비중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및 과일과 같이 기존에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비중이 낮았던 식료품도 상당수의 가구가 온라인에서 구입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늘었고, 건강 및 건강 관련 식품에 대한 관심과 농업 및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식료품을 구입하는 장소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2020년 실시한 ‘식품소비행태조사((The Consumer Behavior Survey for Food, CBSF)’에서 밝혀졌다. KREI의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등에 대한 조사를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여 공표하고 있다.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35가구), 성인(6,355명) 및 청소년 가구원(622명)을 대상으로 6~8월에 본조사를 실시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식품소비 및 식생활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본조사에 응답한 주구입자 중 2,000가구를 대상으로 10월에 특별조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67.2%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년도에 비해 식료품 구입주기를 바꾸었느냐는 설문에 ‘변함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21.2%의 응답자만이 구입주기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구입주기를 늘렸다고 응답한 가구도 1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외식 횟수를 줄였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57.9%로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가정 내 식사 횟수는 61.7% 가구에서 늘렸다고 응답했다. 가정 내 식생활에서 섭취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식료품은 신선식품(44.9%)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식료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 ‘온라인’을 선택한 가구 비중은 2019년 0.8%에서 2.6%로 크게 증가했으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던 재래시장 비중은 2019년 본조사 11.5%, 2020년 본조사(6~8월) 13.0%, 2020년 특별조사(10월) 18.8%까지 확대된 특징을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기존에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비중이 낮았던 식료품도 상당수의 가구에 의해 구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구에서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비중은 채소류의 경우 2019년 9.4%, 2020년 본조사(6~8월) 14.5%, 2020년 특별조사(10월) 16.0%로 확대되었고, 과일류와 곡류도 구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