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관 영남화훼농협 조합장
“긴 장마 겹치면서 화훼농가 울상 화훼종합유통센터 조속히 마련되길”
“코로나19이후 화훼업계는 롤러코스터(청룡열차)를 타는 듯합니다.”
영남화훼원예농협 김성관 조합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졸업과 입학식 등을 맞아 성수기를 기대했다”면서 “5월부터 나아지더니 8월 긴 장마 기간과 겹치면서 화훼가격이 20% 넘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국내 농산물업계는 수입금지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지만 화훼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1월 1일부터 2월말까지 장미(비탈)의 경우 총 거래량이 4만2,642속에 평균가는 6,434원이었으나 올해는 3만6,844속에 5,397원으로 거래량과 금액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화의 경우, 수입이 안되면서 그동안 나은 편이었지만 그나마도 다음 주부터 수입산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렵게 된 것은 마찬가지”라며 “코로나19로 꽃 판매가 나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훼산업법이 지난달 21일 공포 됐다. 김 조합장은 “화훼산업법 제정으로 선물행사용이나 특정 시기에 편중된 소비구조를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화훼농가의 수익 창출 구조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남지역 화훼농가의 숙원사업인 화훼종합유통센터가 조속히 들어서길 기대한다”며 “코로나로 지체되고 있지만 거점 유통센터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 조합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코로나로 인해 최근 3년간 꽃문화 축제를 열지 못해 손실이 크다”며 “김해시에서 준비한 가야문화제 등 축제가 취소될 정도로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