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값 강보합

2005-12-20     원예산업신문
배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일부의 하락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최근 배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년시세(최근 5년간 평균)를 크게 웃돌고 있다.지난 7일 가락시장 도매가는 신고 상품(15kg)이 2만5,5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추석이 있었던 지난달 평균보다 9.7% 낮은 가격대이지만 지난해 10월 평균(2만4,288원)보다는 4.9% 높은 값이다.양치대 농협중앙회 원예부 과수팀장은 “10월들어 출하량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순의 경우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아직 출하대기 물량이 많은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추석직후 배 가격은 일시적으로 폭락기미를 보였었다. 추석연휴가 끝난 지난달 20, 21일의 경우 가락시장 경락가는 원황 상품(15kg)이 1만1,500원까지 떨어진바 있다. 그 후 23일 신고가 출하되면서 경락가 3만원을 기록 ‘반짝상승세’를 보여 생산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2만원, 27일 1만8,000원, 28일 1만3,500원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하지만 소비지 도매가 추락에 따른 산지의 불안감은 오래가지 않아 해소됐다. 추석때 각 가정에서 구매한 물량이 소진될 시기인 29일 2만4,000원으로 큰 폭의 상승반전을 보인 뒤 이달 들어서도 특상품 위주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유통전문가들은 앞으로 배 출하량이 늘어나겠지만 초물보다 당도가 높아 수요도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다져진 배즙수요가 생과가격을 지지하는데 올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반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추석때 공급된 ‘물배’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강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