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비 선진국 러시아 90% 수입 의존
2005-12-20 원예산업신문
러시아가 우리의 새로운 화훼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의 화훼소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 일간지 “RBC Daily"의 화훼업체 관계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2004년도 러시아 화훼시장의 규모는 미화 약 5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모스크바에 해당되는 규모는 약 1억5천만달러로 알려지고 있다.러시아 전체 화훼류 물량중 약 90%는 수입품목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중 약 45%는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하며, 그 외 에콰도르, 콜럼비아, 이스라엘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또 러시아 화훼류의 판매성수기는 신년, 여성의 날(3월8일),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개학일(9월1일)로 이 시기에 소비가 집중되어 있으나 대체적으로 볼 때 연간 소비도 많은 편에 속한다. 이중 모스크바의 경우, 3월8일 여성의 날에 판매되는 대규모 소매업체의 추정매출액은 대략 70~1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다. 가장 수요가 많은 품목은 튤립, 백장미, 홍장미의 순이며, 꽃다발용 네덜란드산 장미의 경우, 현재 소비자가가 한송이당 120~220루블(약 4천~7천원)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특히, 여성의 날의 경우 평상시 가격에서 40~100%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추세여서 발렌타인데이와 졸업시즌 후 소비가 둔화되는 국내시장의 특성상 이 시기의 수출가능성은 시기와 타 수출국과의 물류비를 감안할 때 좋은 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네덜란드산 국화꽃 검역시 캘리포니아 꽃무당벌레가 발견됨으로 인해 2004년 6월28일 러시아당국은 네덜란드산 화훼품목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취했으며, 2004년 12월부터는 네덜란드산 농업식물류 전체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바 있다. 그러나 수입금지 이후에도 네덜란드산 식물류는 불법수입으로 공급이 계속되어 이후 양국간의 협의에 따라 2005년 2월15일부터 수입금지 조치가 해제되기도 했다. 현재 네덜란드로부터 정상적인 수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덴마크, 체코, 폴란드 등 제3국을 통해 러시아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