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산업 확대경”
인삼 수급예측 관측사업 실시 필요 통계자료 미흡 농가재배 어려움 겪어
최근 인삼가격 급락으로 인삼농가들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는 소비부진 심화에다 과잉생산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인삼농가들이 수급을 예측하며 과학적으로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관측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작물인 인삼은 현재 통계자료가 미흡해 농가들이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건비 등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인삼가격은 10여년 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정확한 수급예측을 통해 재배면적을 조절, 농가소득 향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인삼산업정책 또한 정확한 수급예측에 기반해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하나 가격, 수급, 가공 및 유통 등 인삼산업 전반에 걸친 통계자료가 부족하다보니 주먹구구식일 수밖에 없다.
최근 자연재해 증가, 생산여건 변화 등으로 인한 생산, 수급 및 가격 불안정의 요인이 늘어나고 있어 선행적으로 인삼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인삼 수급 및 가격에 관한 관측사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인삼 관측사업은 1차 생산원물인 수삼(원료삼)을 중심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삼은 다년생초로 보통 4년근 이상부터 출하되는 점, 연작장해를 가지고 있어 몇 년마다 주산시가 이동하는 점, 수삼 유통물량이 대부분 금산수삼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실질적으로 도매시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유통물량이 가장 많은 금삼수삼센터를 중심으로 가격 및 반입량 정보를 주기적으로 관측해 제공될 필요가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삼의 거래물량과 거래금액은 미미해 대표성을 가지기에 문제가 있다.
현재 구축돼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관측조사 및 분석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수삼 유통이 연간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인삼가격의 투명성과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인삼 관측사업에는 △인삼 가격, 작황, 경작, 수확, 재고, 출하, 수출입 동향 및 재배 의향 △연근별·지역별 채굴 동향과 중단기 전망 △인삼농가의 판매시기 및 형태, 주산지 이동에 관한 정보 △연간 수요(삼계용 및 명절 수요 고려) △기상정보 등이 포함돼야 한다.
신속한 정보수집과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하면서 인삼생산이력추적제와 연계할 수 있는 인삼관측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하며 인삼산업 및 관측 관련 정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주산지 이동 등 인삼재배 특성상 인삼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해야 한다.
성명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원은 “인삼 정책담당자, 경작자, 생산자단체, 제조업체, 유통업체, 판매업체, 협회, 학계 및 연구단체 등 인삼산업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인삼관측자문단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