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P 양배추 품종평가회 평창서 진행

아시아종묘 ‘조선팔도’ 농가·상인 호평

2019-09-02     이경한 기자
GSP

양배추 종자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순천대 GSP 원예종자사업단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평창군 평촌리에서 국외품종과 국내육종 양배추의 품종별 구형, 크기, 균일성, 단면의 모양, 맛 등의 블라인드테스트와 품평회를 열었다.

이날 사업단에서 일본품종과 대비해 선보인 대표품종은 중생계 ‘조선팔도’와 ‘JS-257’이었다.

양배추 상인과 농가, 국산 양배추를 육종하는 종자회사는 이 자리에서 가격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양배추의 다양한 형질을 살폈다. 특히 유통상인들은 한 가지 품종의 독점으로 생기는 가격인하가 문제라고 밝혔다.

박재우 상인은 “현재 한 가지 중생종 품종이 80%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소비자가 찾는 맛과 품질을 만족시킨다고는 할 수 없다”며 “농가입장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양배추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대 GSP 원예종자사업단 김회택 교수는 “그동안 일본 양배추가 더 우수하다는 농민들의 선입견으로 국산 양배추 품종의 재배비율이 정체돼 있었다”면서 “세계 일류품질의 양배추를 만들겠다는 국내종자회사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무게, 균일성, 크기, 형질에서 일본품종과 대등하거나 더 우수한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현재 상인들이 주로 크기만을 신경쓰고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맛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할 때”라면서 “사업단에서 선발한 품종 중 아시아종묘의 조선팔도는 상인이 원하는 구 크기와, 더위와 결구에 강하고 넘어짐이 덜해 비가와도 잘 썩지 않아 농가의 소득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