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박경섭 채소과 농업연구사 287)

2007-04-02     원예산업신문

   
■ 고품질 단호박 생산기술 ■서양계 호박(Cucurbita maxima Duch.)인 단호박은 최근 웰빙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단호박에는 소화를 촉진시키는 섬유질과 칼륨을 비롯한 무기염류가 풍부해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 단호박은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이용되는데 특히 샐러드와 단호박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호박은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국내 생산량은 충분치 못해 부족분을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2000년 이후에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하였다.국내산 단호박은 뉴질랜드 산과 비교하여 당도가 낮고, 표면이 거칠고, 색깔이 균일하지 않아 품질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의 개선이 요구된다. 본 고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가 고품질 단호박 생산을 위한 재배법 연구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고품질 생산기술△적기 수확=대형 마트에서 절반으로 쪼개어 판매되는 단호박을 보면 과육 내부의 색깔이 균일하지 않고 당도를 측정해 보면 10 。Brix 미만인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시판되고 있는 단호박의 당도가 낮은 주된 원인은 과실 내부가 완전하게 성숙되지 않은 미숙 상태로 시장에 출하되기 때문이다. 단호박은 암꽃이 개화하고 수정이 된 후 25일이 지나면 과실 비대가 거의 이루어지나 과육의 당도는 그 이후에도 계속 증가된다. 일반적으로 착과 후 40일 미만된 것을 수확하여 출하하면 당도가 낮고 과육이 옅은 노란색을 띠게 된다.단호박은 착과 후 45일까지 당도가 계속 증가하며, 특히 ‘단비스’ 품종은 50일까지 총 당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착과 후 50일 이후에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육 내부의 적색정도를 나타내는 Hunter a값은 착과 후 45일까지 증가하는데, 적색이 짙어 질수록 기능성 색소 성분인 카르티노이드 성분이 축적되고 비타민C 성분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단호박은 당도와 비타민C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착과 후 50일 이후에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가림 하우스재배, 과실받침대 및 유인장치 사용=단호박을 대형 마트 등에서 구입할 때, 외관 색상이 균일하지 않고, 표면 착색이 균일하지 않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단호박은 대부분 노지에서 포복재배되기 때문에 노지 포장의 흙이나 오물이 묻어 과실 표면이 거칠고, 과실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경우 광선을 제대로 쬐이지 못해 착색이 균일하지 못하게 된다. 과실 전면에 착색을 고르게 하기 위해 약 2주일 간격으로 과실을 돌려 주는 것이 좋은데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 과실의 햇빛쪼임을 고르게 하여 착색을 좋게 하기 위해서 과실을 반투명 플라스틱 받침대에 앉히게 하는 방법과 과실을 파이프에 매달아 걸어주는 유인장치를 적용한 결과, 과실을 매달아 걸어주는 유인장치가 착색이 불균일한 과실의 비율을 50%이상 줄일 수 있었고, 비가림하우스에서 재배할 경우 평균당도를 14.4oBrix로 높일 수 있고 착색이 균일한 단호박 생산이 가능했다. ▲맺는말국내산 단호박은 뉴질랜드 단호박과 비교했을때 품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적기에 수확하고, 과실을 받침대에 앉히거나 유인장치를 이용해 매달아 거는 방법을 이용하면 당도를 높일 수 있고 착색이 균일한 고품질 단호박 생산이 가능하다.이러한 생산기술을 적용하면 국내산 단호박의 품질을 향상시켜 소비 확대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