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훼농협 / 강성해 조합장 인터뷰

2007-03-19     원예산업신문

   
임기 2년의 전환점을 지난 한국화훼농협 강성해 조합장. 취임 2년 만에 적자조합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힘으로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조합이용을 꼽았다.강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조합에 대한 애착과 헌신, 특히 화훼시장 침체로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조합에 우선적으로 좋은 상품을 출하하고 자재 등 조합을 많이 이용하며 조용히 조합을 도와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화훼농협 이라는 이름에 맞는 화훼대표조합을 만들자는 임직원들의 의지와 노력도 자립조합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또 “환원사업에 대한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지난 19년간 조합원들께 배당을 못하고 지원사업 부분도 미흡해 죄송했다”며 “지난해 10억4,300만원의 수익을 통해 19년 만에 처음으로 출자배당 3%와 이용고배당 2%을 배분, 사업준비금 3.4% 적립한 경영성과를 새로운 출발로 여기고 더욱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에서 그리는 핵심청사진은 ‘화훼유통 대로’ 건설을 바탕으로 ‘아시아 화훼유통의 허브’가 되는 것. 강조합장은 “유통대로는 두 가지 의미로 설명할 수 있는데 우선 협의의 유통으로는 국내유통을, 광의의 유통으로는 수출·수입을 모두 포함하는 교역의 의미로 유통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4년간의 중장기계획을 먼저 수립했다. 큰 틀을 먼저 그리고 그 안에서 올해부터 한 단계를 발전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우선 올해부터 4년간은 협의의 유통과 광의의 유통을 80:20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협의의 유통기반 마련을 추진하면서 한국화훼의 리더로 조합이 선도해 나가고, 이어 다른 발전모델들이 함께 하면서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강조합장은 “생산자가 스스로 만든 조합이고 생산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판매·유통인 만큼 흑자 부분을 전부 유통에 재투자해 조합원이 진정 원하는 부분부터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두에서 꽃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체인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신 정보와 유통망에 더해 새롭고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자재도 확대·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K-flower 브랜드 강화전략도 추진한다. 조합에서는 베스트 플라워, 베스트 브랜드, 베스트 마케팅을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지난해 베스트플라워 농가를 선정해 격려했고 올해는 시상금도 확대하기로 했다. 강조합장은 “베스트는 남을 제친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 라며 “최고로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인지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때 최고의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 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우선적으로 임직원의 의식개혁이 먼저 갖춰져야 함도 강조했다. 최고의 꽃을 생산한 조합원, 가치 있는 브랜드에 한 축을 담당해준 모범적인 조합원을 선정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서 다른 농가들에게 역할모델이 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이러한 브랜드화 노력은 농림부의 브랜드사업과 연계해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나 중앙회의 화훼정책과도 맞춰갈 것이며 산지유통(수집, 선발, 포장, 배송)을 담당하는 시설을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테스트모델을 만들어 운용하면서 개선·보완점을 찾아 사업모델을 갖춰갈 계획이다. 조합에서는 테스트모델의 기획·운용·보완을 위한 별도의 연구개발비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순리대로 흐름에 따라가는 조합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조합경영에 있어 강조합장의 지론은 땅과 물이 만나는 자리에 배가 있어야 물을 따라 흘러갈 수 있다는 ‘길목론’. 정보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날카로운 눈을 갖고 노력을 계속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강조합장은 “한국이 아시아의 화훼허브가 되는 것은 주변 여건과 생산농가들의 의지가 충분하므로 가능한 일” 이라며, “그 중심에 조합이 설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임직원의 노력을 모아 유통대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