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물류, 농산물택배 시동

한진택배와 손잡아 농업인 택배비 연 300억원 절감

2017-09-04     원예산업신문

농협물류(대표이사 김문규)가 택배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한진택배와 손잡고 마침내 농산물택배의 시동을 걸었다. 농협물류는 농산물을 보다 신선하고 빠르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송해 농업인 택배비를 2020년까지 연 3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4.7조원, 물량은 21억건 수준이며 이중 농축산물은 1억5천만건으로 전체 물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1인가구 확대에 의한 물량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당일배송 등 서비스경쟁이 심화되고 단가는 보합세 유지 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택배는 신선도와 파손 등에 민감해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고 무거우면서 부피가 큰 상품이 많아 택배비는 일반 상품에 비해 일반적으로 비싼 편이다. 농협물류는 농업인의 택배이용 불편해소를 위해 농협의 택배사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농업계의 건의와 모바일, 인터넷 등 신유통 채널을 통한 농축산물의 직거래 지원 및 택배비 절감을 통한 농업인의 실질소득 증대를 위해 참여하게 됐다.

농협물류는 택배접수처를 연합사업단, 농축협, 하나로마트 등 계통사무소를 대상으로 읍면단위 등 지역거점 1개소 이상으로 하고 2020년까지 3천여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일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협택배 전산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가 완료되는 시점인 10월중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장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문규 대표이사는 “농업인은 택배사 선택의 폭이 넓어져 택배이용이 편리해지고 택배사간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가 향상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농협이 택배물량 2천만건을 확대 취급할 경우, 농업인 택배비는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농협의 택배중개사업으로 농촌지역의 택배비가 전반적으로 인하되는 간접적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택배 중개사업은 농협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제휴택배사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도시지역의 고객은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고, 농촌지역의 농업인들은 농협택배를 이용함으로써 택배이용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