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성수품 1~2일전에 사면 알뜰구매

2007-02-12     원예산업신문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는 설을 앞두고, 알뜰하게 설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적절한 구매 시기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 놓았다.조사에 따르면, 과일부류는 설 4일전, 채소부류는 설 6일전, 수산부류 제수용품 가격은 설 7일전, 축산부류는 설 9일전에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설 2일 전부터는 모든 부류의 성수품 가격이 내리는 걸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요일과도 연관이 높다. 특히 요일별 연관성이 두드러지는 품목은 채소와 과일류이다. 주초인 월요일과 주말인 토요일에는 산지 출하량도 증가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소비지의 구매력도 왕성해 경락가도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산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주중에 좋은 품질의 출하두수가 많이 반입되어, 주중에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한편,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차례·선물용 과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 연초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차례용으로 인기가 높은 배와 사과를 비롯해 귤, 단감 등의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과일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산 오렌지의 냉해 영향을 받아 한 달 사이 가격이 배 가까이 치솟았다.제수용 과일의 경우 지난 여름 가뭄피해 및 일부 지역의 우박, 서리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상품의 생산량이 많이 줄어 전년 대비 최고 40% 이상 오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설이 임박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출하를 늦추는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다. 배(신고 상품·15㎏)는 지난해 대비 1만원 이상 올라 4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사과(후지 상품·15㎏)도 비슷한 경향으로 5만5,000원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특히 단감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가뭄으로 인해 당도는 높지만 무름과가 많아 저장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감귤은 지난해 12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연말 갑자기 큰 추위가 오면서 수확도 하기 전에 얼어버려 산지물량이 줄어든 데다, 이달 들어 이상기온이 계속되면서 유통과정에서 부패율도 높아져 30%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렇듯 과일값이 오르면서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 과일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오렌지는 지난달 중순 미국 최대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올 수확예정인 오렌지의 70% 이상이 냉해를 입어 국내 수입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상황들은 서로 영향을 끼쳐 설을 앞두고 일일 7,000여톤의 농수산물이 거래되고 있는 가락동 도매시장 과일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