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신품종 화훼공판장서 품질 인정
2007-02-12 원예산업신문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그린뷰티’와 ‘파티퀸’이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장미 경매가격은 100여 품종의 평균가에 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신품종 그린뷰티 품종은 35%정도 높은 7,000원선, 파티퀸 품종은 10%의 높은 5,800원선의 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화훼시장에서 경매된 100여개 장미품종의 평균 경매가 5천273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금액이며 순위로는 그린뷰티가 20위권, 파티퀸이 40위권에 해당한다. 또 품질을 인정받아 최고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유럽산 ‘보잉’이나 ‘부르트’ 등 상위 10% 평균 가격 8천393원에 비해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그린뷰티와 파티퀸은 외국산에 비해 꽃 생산량이 10∼20% 가량 많고 묘목 구입가격도 1주당 1천원으로 외국산의 1,700∼2,500원에 비해 크게 낮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린뷰티와 파티퀸은 농업기술원이 1999년부터 교배를 통해 6년 동안 특성검정을 거쳐 2005년 육성에 성공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실증재배를 통해 재배특성과 시장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중 2005년 육성한 그린뷰티는 지난해 파주지역의 한 농가에서 실증재배를 통해 재배특성과 시장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중인 100여개 장미품종 가운데 국산은 이들 품종을 포함, 모두 5개종에 불과한 상황이며 이중 이들 두 품종을 제외하고는 1월 중 화훼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5,000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재 국내산 장미품종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적어 농가에서 선뜻 재배하기를 꺼려 장미 절화시장은 외국산 품종이 95%이상을 차지해 매년 67억원의 로열티를 부담해 재배농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린뷰티와 파티퀸이 농가에 확대 보급될 경우 외국 종묘회사에 매년 지불해오던 로열티 67억원 가운데 상당액수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경매시장에서 외국산 최신 품종과 대등한 가격으로 판매되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므로 이들 품종은 국산품종의 확대·보급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오는 2010년까지 이들 국산 장미품종을 도내 전체 재배면적의 10%(28ha)까지 확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보급을 추진 중”이라며 “10% 이상 보급하면 외국에 부담하는 로열티를 18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