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청과직판장 이전문제 마침표
추석연휴 직후 비우기로 합의 … 이전 추진과정 고소 ‧ 고발 취하 방침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과직판장 이전이 마침내 합의됐다.
2015년부터 이어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와 청과직판상인간 갈등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공사는 지난 2년간 가락몰 입주를 거부해온 청과직판상인들이 10월 추석 연휴 직후 청과직판장을 비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와 청과직판상인조합은 3차례 협상을 벌여 가락몰 이전에 잠정 합의했다. 이후 청과직판상인들은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가락몰 이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조합원 330명 가운데 282명이 투표에 참여 179명(63.5%) 찬성, 반대 101표(35.8%), 무효 2표(0.7%)로 결정났다.
이전안이 가결됨에 따라 청과직판상인들은 청과직판장 가·나·다·라 4개 동 가운데 다·라동을 5월 중에 비워주기로 했다. 가락몰 지하 1층으로 옮기기를 희망한 상인들은 여건에 따라 이전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다. 업종 변경을 희망한 사람들은 지상층으로 이전도 가능하다.
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현위치 잔류를 희망하는 상인들을 6월부터 가·나동으로 통합 배치해 한시적 영업을 허용키로 했다. 이들은 가락몰 이전 또는 다농 임시부지로 이전을 선택하게 된다. 다농 임시부지는 1980㎡(600평) 내외 규모로 제공되며 상인들이 최장 2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사는 가락몰 임대차 계약이 원만하게 성사되면 이전 추진과정에서 공무집행 방해 등을 이유로 제기한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할 방침이다. 또한 가락몰 이전·활성화 대책도 약속대로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