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단체 FTA 기금사업 / 충북원예농협등 5개조직 참여

2007-02-05     원예산업신문

   
  ▲ 대만수출을 위해 선적되는 충북사과.  
 
한·칠레FTA기금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치단체별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FTA기금사업을 주도하는 곳은 농림부이다. 하지만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은 자치단체의 몫이다. 경북과 충북, 충남, 전남 등 지역은 과수산업의 비중이 높다. 따라서 이들 자치단체가 FTA기금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야 ‘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가능하다. 이중 사과산업의 비중이 높은 충북도와 충북도내에서도 가장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충주시의 FTA기금사업을 통해 과수산업의 미래를 그려본다.# 충북도의 올해 FTA사업 내용충북도의 과실 생산량은 연간 19만9,500톤 안팎이다. 농가수는 2만2,400여호로 재배면적은 1만2,868ha에 이른다. 주요 과종은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등이다. 과종별 재배 농가수는 포도(6,200여호)가 가장 많으나, 재배면적으로 보면 사과(4,450ha)의 비중이 높다.다른 자치단체도 비슷하지만 충북도의 FTA기금사업도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와 유통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충북의 FTA기금사업은 5개조직,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과 제천시농협연합, 옥천농협연합, 영동농협연합, 햇사레연합이 주도조직으로 충주시와 청원, 보은, 진천, 괴산, 단양, 제천, 옥천, 영동, 음성군이 참여한다.총사업비는 47억원으로 이중 도비와 시군비가 각 6억5,000만원씩 투입된다. 이같은 예산은 키낮은 사과원과 우량품종 갱신, 지주시설, 방풍시설, 방조망, 방상펜 설치 등에 쓰인다.가장 관심을 끄는 사업은 충북원예농협과 햇사레연합사업단의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이다. 충북원예농협이 운영권자로 지정된 APC(충주시 금가면 사암리)건립사업은 이미 1만3,000평의 부지를 마련했다. 총사업비가 177억2,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선별장과 집하장 및 보관창고, 저온저장고, 대형선별기 등을 갖추게 된다.햇사레연합사업단이 운영권자로 선정된 APC는 음성군에 세워진다. 1만5,000평 부지에 총사업비 151억2,000만원에 이른다.■‘사과특구’ 충주시충주시는 지난해 12월 13일 재정경제부로부터 ‘사과특구’로 지정받았다. 사과특구답게 충주시는 올해로 사과재배 역사 100년을 맞았다. 따라서 FTA기금사업과 연계 ‘사과특구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충주시의 과수재배면적은 사과가 1,678ha, 배가 234ha, 복숭아가 1,026ha이다. 전국의 사과와 복숭아 재배면적중 6~7%를 차지함으로써 대표적인 과수주산지이다.충주시는 충북원예농협이 운영주체인 FTA기금사업 지원 APC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부지를 확보했으며, 연내 가동이 목표이다. 이 APC의 연간 처리물량은 2만5,000톤에 이른다.APC가 완공되면 충주지역의 과수산업은 출하단위 규모화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주시는 이 시설 역시 사과특구의 자랑거리로 키울 계획이다.사과특구 관련 사업중 눈에 띄는 부분은 과실의 기능성 강화와 친환경농법 전파를 꼽을 수 있다. 점차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게르마늄과 스테비아 사과단지를 조성하고 친환경 농법 전문단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충주사과에 독특한 기능성을 가미함으로써 품질차별화에 따른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있다.사과 주산지로서 신기술 개발과 홍보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시 차원에서 사과시험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시험장은 사과과학관과 연계, 우리과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사과가로수는 충주의 명물로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한편 충주사과는 지난해 12월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통해 브랜드가치 상승 및 명품화의 기틀을 마련했다.충주시는 올 가을에 열릴 사과축제는 ‘사과재배 100주년’을 기념, 성대하게 치러 특구의 자존심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앞선 조직 충북원예농협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은 안정된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품목농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제사업의 비중이 타조합에 비해 높아 ‘농협다운 농협’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농협중앙회를 통해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농산물매취사업 실적이 전국의 수위권을 자랑하고 있다. 이같이 튼튼한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충북원예농협은 충북도의 과수산업을 주도하는 생산자조직이면서 한국의 농산물 수출시장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사과의 내수가격이 높아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충북원예농협만이 유일하게 대만에 사과를 공급하고 있다. 충북원예농협은 적자를 감수하면서 대만수출을 고집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과수산업의 장래를 위해서이다. “지금은 국내가격이 좋지만, 언제까지 호시절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박철선 조합장을 비롯한 충북원예농협 임직원들은 판단하고 있다.대만은 1인당 과일소비량이 많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때문에 우리 과수산업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