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요의 현장 애로기술(4)
2007-01-29 원예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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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마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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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잎 선단부 갈변고사등 생리장해지난해 12월 하순경 대구시와 인접해 있는 경북 동남부 어느 시의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관내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마늘의 생육이 불량하고 잎 선단이 갈변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의 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요청에 따른 현장기술지원 사례이다.지난해 12월 27일 4명의 마늘전문가와 함께 찾아간 곳은 마늘, 양파 등 인경채류를 많이 재배하는 평야지였다.피해가 발생한 농가는 약 40년의 영농경력을 가진 분으로서 마늘농사만도 20년 이상된 중견 농업인으로서, 작년까지 폐 과수원으로 방치 되든 땅을 개간하여 금년에 약 1,500평의 면적에서 노지멀칭형태로 마늘 농사를 하고 있었다,마늘 품종은 난지형 대서종이며, 시비는 기비르서 유기질비료 1,200kg/10a, 마늘전용복비(9-20-8) : 30kg/10a, 고토석회 : 32㎏/10a를 시용하고, 정식은 지난해 8월 29~30일경에 10a당 6,700주를 인력 파종하였으며, 관수는 1.5m 마늘밭 이랑위에 1줄의 분수호스를 설치하고 건조할 때 분무하고 있었으며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벤레이트 T로 종구소독을 하고, 마늘고자리파리 방제를 위하여 파라치온 입제 5㎏/10a을 토양처리 하였다.이러한 상황에서 같은 대서종 마늘을 심은 다른 포장의 것은 정상적으로 생육하고 있으나 피해농가의 마늘은 포장위치에 따라 생육이 불균일하며, 잎 선단 중심으로 갈변하는 한편 뿌리의 발달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주장이다.전문가 일행은 본 마늘포장의 입지적 여건과, 재배방식, 시비, 병해충방제, 농가의 의견 청취와 정식한 마늘이 정상적인 생육하다가 10월 중하순 경부터 기온이 하강하면서부터 잎 선단부가 심하게 갈변하고 하엽이 고사하면서 생육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기초조사와 함께 분석을 위한 토양 및 식물체시료도 채취하였다.한편 이러한 피해증상이 나타나는 마늘포장의 원인분석을 위하여 먼저 정밀토양분석을 하였는데 다음의 <표1>과 같이 동일포장 내에서도 마늘생육이 건전한 부분에 비해서 생육이 불량한 부분의 토양산도(pH)가 4.0으로 매우 낮은 산성토양(마늘은 일반적으로 석회양분을 좋아하며, pH도 중성 내지 약 알칼리성이어야 함)으로서 이러한 낮은 산도에서는 인산 및 칼슘 등의 양분흡수 장애를 받았을 것으로 판단이 되었고, 아울러 알칼리성인 칼슘 역시 적정범위인 6.0~7.0cmol+ ㎏- 보다 매우 낮은 1.9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그리고 본 포장에서 채취해온 식물체인 마늘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성분 분석에서는 <표2>와 같이 생리장해를 심하게 받은 마늘에서는 대량원소인 칼리의 함량이 매우 적은 경향이였으며, 본 농가의 토양에 이상이 있는지의 여부를 재차 확인하기 위하여 당일 현장에서 뽑아온 이상증상을 보인 마늘을 정상적인 토양(폿트)에 심어놓고 상태를 관찰해 본 재현시험결과 신엽이 정상적으로 생육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우리는 마늘포장에서 이러한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일반적으로 마늘에서 인산이 결핍되면 잎은 농녹색이나 잘 자라지 못하고 하엽과 엽병은 자색이 돌며 뿌리는 비대하지 못하는 특징을 보인다.피해포장과 같이 마늘포장에서 토양산도가 낮으면 작물에 유해한 알루미늄 이온이 용출되고 이러한 활성 알루미늄에 의해서 인산이 작물에 이용되지 못하는 형태로 되므로 인산결핍이 일어나게 된다.그래서 활성알루미늄이 용출되지 않도록 알카리성 비료를 공급하여 토양산도를 중성으로 조절해 줄 필요가 있으므로 본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해당시군농업기술센터로 하여금 KH2PO4(인산칼슘)550g과 Ca(NO3)2·4H2O(질산칼슘) 950g을 750L의 물에 같이 희석하여 1,500평의 밭에 관비하고 토양내의 산도를 높여줌으로서 마늘의 인산 및 칼슘 등의 흡수가 잘되도록 조치함과 동시에, 2007년도 가을마늘 재배시 석회고토비료를 10a당 100~200㎏을 시용토록 권장하였다.마늘재배주산지역 등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을 자주 발견할 수 있으므로 증세가 유사하면 먼저 관내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토양검사를 해 본 후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정한 처방이 내려져야 할 것으로 본다.<농촌진흥청 고객지원센터 원예·환경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