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수삼 인기 좋다

2005-12-13     원예산업신문

   
수삼 유통체계의 개선을 위해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세척수삼사업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수삼은 산지에서 흙이 묻은 채 75kg단위 골판지 상자에 포장, 거래되는 것이 종래의 관행이었으나 농협은 기능성 물로 수삼을 세척 후 소포장 판매, 신선도와 위생적인 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더욱 높다.기존의 수삼 유통은 대부분 산지에서 대규모 수집상과의 포전매매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유통과정이 복잡하고 유통마진율이 높았다. 또 등급화·규격화가 제정되어 있으나 산물형태인 비규격상품 위주의 판매와 실제 유통과정에서는 표시사항이 없어 원산지 속이기나 년근 둔갑 등 부정유통에 노출되어 있었다.이에 따라 농협은 “유통체계를 투명한 공개시장 중심의 현대적 유통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생산자의 실익을 보호하고 소비자 신뢰도의 회복을 위해 새로운 유통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 그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세척수삼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세척수삼은 신선편이 농산물로 농협 판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기능성 물로 세척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도 안전하다. 또 최소한의 산소는 투과시키고 이산화탄소, 에틸렌가스는 배출할 수 있는 기능성 포장재를 사용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4℃에서 30일 정도는 저온보관도 가능하다.농협에 따르면 현재 12개 조합 중 김포·부여·안성인삼농협을 시범조합으로 선정해 세척기·포장기를 보급, 세척수삼을 생산해 수도권 농협 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대형 할인점·백화점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3년전 처음으로 세척수삼사업을 진행한 안성인삼농협 관계자는 “흙삼 위주의 수삼 유통구조의 개선방안 필요성을 고민하던 시기에 우유에 인삼을 갈아먹거나 달임용, 절임용으로 구입해 가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을 알았다”며 “시장의 확대에 따라 제품의 안전성과 소비자의 기호가 유통에 있어 중요하고, 세척수삼의 경우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아직은 시작단계이므로 개선할 사항이 있으나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보다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져 수익도 향상되고 있고, 식자재업체와도 꾸준히 사업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확대가 가능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 관계자는 “내년엔 3개 인삼농협이 더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인지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홍보활동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세척수삼사업은 수삼의 소비촉진을 꾀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삼 유통체계를 개선코자 시행하는 방안 중 하나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수확후관리기술 연구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효율적 물류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