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일소피해 우려, 세심한 관리 필요
강한 직사광선 장기 노출 피하고 많이 달린가지 버팀목 세워야
나무 물부족 주의 잡초 수시 제거
피해 과실 2차 탄저병 감염 우려
일소 피해는 고온과 강한 직사광선에 의해 열매가 데이는 현상이다. 일소 피해는 주로 최근에 조성된 왜성재배 사과원이나, 과실이 많이 달려 가지가 늘어지며 강한 광선에 노출된 나무 또는 세력이 약한 나무에 많이 발생된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열매가 강한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과실이 많이 달린 가지는 버팀목을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줘야 한다.
또한 나무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물을 주고, 수분을 앗아가는 잡초는 수시로 베어줘야 한다.
일소 피해를 받은 과실은 2차로 탄저병에 감염돼 정상 과실에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나무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따내야 한다.
이와 함께 농가 상황에 따라 일소 피해가 많은 과수원에서는 미세살수를 이용하거나 탄산칼슘을 뿌리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
탄산칼슘을 잎에 뿌려주면 일소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수확할 때가지 칼슘이 씻겨나가지 않아 열매에 칼슘이 하얗게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농가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사과나무 위에 미세살수 장치가 설치돼 있는 사과원은 대기 온도가 31℃ 안팎일 때 자동조절장치로 5분 동안 물을 뿌리고 1분 동안 멈추도록 설정해 온도를 낮춰주면 병 발생 증가 없이 일소 피해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서정학 과수팀장은 “여름철 토양에 물이 부족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계획적인 물 관리로 일소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