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희망 기관·단체장 신년메시지
2007-01-09 원예산업신문
■강태언 <농협 수출협의회장>새해가 밝았지만 올해 또한 한·미 FTA 등 우리농업계엔 부담스런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수입개방은 이제 피하기 어려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짧으면 5년정도, 길어도 10년쯤 뒤부터는 우리 농산물시장이 완전개방체제를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미국산 농산물의 수입도 우려되지만, 중국 또한 우리시장 개방을 위해 공세를 강화할 것입니다. FTA협상시 쌀만은 개방예외품목으로 고수하겠다고 정부가 약속하고 있지만, 이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원예산물 중 과일은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쌀과 같이 주식으로 인식되고 있지 못해 공산품 수출을 늘리고 서비스시장의 보호를 위해 ‘협상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제교역 환경이 자유무역체제로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정부의 농업보호 정책은 그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따라서 이제 농업은 농업계 스스로 지켜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늘리는 등 수입품과 차별화에 적극 나서야할 것입니다. 또 우리농산물을 해외에 홍보함으로써 수출시장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유망작목을 개발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많은 농산물이 모두 경쟁력을 갖출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수출품목과 가능성이 높은 새 품목을 선정해야 합니다.이들 품목에 대해 정부가 생산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선별과 포장시설을 갖춰나가야 합니다.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홍보비도 대폭 늘려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혀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것입니다.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한·칠레FTA기금 사업도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중간점검하고, 힘들게 마련된 지원예산이 가장 경제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할 때라고 봅니다.이같은 노력이 다각도로 추진된다면 우리농업은 수입개방에 다소의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희망의 불씨는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농업계 전체가 지혜를 모아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희망을 찾아가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아산원예농협 조합장■백학길 <공주원예농협 조합장>새해를 맞게되면 누구나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농업계는 새해를 맞으면서 희망보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한·미 FTA 협상이 매듭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 농산물 시장의 개방폭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무리 협상이 잘된다해도 농업계에 득이 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따라서 이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될 것입니다. 품목별로 전문화하고 출하단위를 규모화함으로써 우리농업은 대외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거대한 미국농업에 맞서기 위해선 우리의 조직력도 정비해야 합니다. 개별 농가 단위로 국제적 인지도를 갖춘 외국농산물과 시장경쟁을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도 품목별로 조직을 갖춰 브랜드를 육성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그동안 품목농협들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생산기술을 전문화하고 출하체계를 갖춰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대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의 지원도 미미했을 뿐만아니라, 조합원들의 소속감도 강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조합은 내것이다’라는 생각과 ‘품목별 조합으로 뭉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품목농협들은 전문성을 강화, 보다 양질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힘써야 합니다.산지별로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고 생산자들이 뭉치면 정부의 지원도 훨씬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농산물 수입개방 폭이 넓어지면서 우리농업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면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해에는 품목농협의 조합원들이 조합사업에 적극 참여, 미래의 희망을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대전충남북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이덕수 <수원원예농협 조합장>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해 우리 농업과 농촌은 고난과 변화가 많았던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미 FTA 협정 본격화로 개방의 파고가 높아가는 가운데, 농산물 시장개방은 가속화되고, 환율하락과 고유가 현상, 농촌인력의 고령화, 농가부채의 증가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새로운 시장개척과 수익창출을 모색해야 합니다. 품질경쟁력을 갖춘 일본과 국가적인 정책지원과 낮은 생산원가로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중국 사이에서 원예농산물의 차별화전략을 통해 우리의 내수·수출시장을 지켜야 합니다. 친환경·안전생산은 물론, 첨단 출하시스템 및 고부가가치화 가공을 통해 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