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감자‘저장궁합’ 안맞아
2005-12-13 원예산업신문
뿌리를 섭취하는 대표적인 채소로 꼽히는 고구마와 감자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재배환경과 소비패턴 및 영양성분에 따라 성질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고구마와 감자는 함께 저장해서 안된다는 중국 연구진의 실험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대표적인 이유는 두 가지로 저장온도의 차이와 최적의 통풍 및 투과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고구마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작물로 온도가 높은 여름철과 이른 가을에 재배하며, 저장기의 가장 적합한 온도는 10℃~15℃이다. 만일 온도가 너무 낮아 냉해를 심하게 입으면 썩는다. 감자는 찬 것을 좋아하는 작물로 온도가 낮은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재배하며, 저장기의 가장 적합한 온도는 1℃~5℃로 만일 온도가 너무 높으면 발아하고 푸르게 변하며 독이 생겨 먹을 수 없다.또 통풍 및 투광이 달라 고구마는 괴근저장으로 겨울에 저장할 때는 호흡이 미약해져 필요 산소량이 아주 적고 빛이 없는 어둡고 통풍이 안되며 산소가 적은 조건 아래에서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그러나 감자는 괴경저장으로 겨울에 저장할 때는 일정한 산광이 필요할 뿐 아니라 충분한 산소가 필요하다. 만일 산소가 부족하면 감자는 무산소호흡을 하게 되어 주정 중독으로 인해 감자에 땀이 나서 썩기 때문에 통풍과 적당한 투광은 필수 조건이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