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정호정 시설원예시험장 273)
2006-12-25 원예산업신문
■ 딸기 ‘조홍’의 선단불량과 발생경감을 위한 초세 관리기술 ■2002년에 당도가 높고 대과형이며 다수성인 딸기 ‘조홍’ 품종이 육성되었으나, 과실의 선단부가 성숙후에도 완전히 익지 않고 푸르거나 흰 상태로 남아있는 과실 선단불량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과실의 미관과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딸기 재배농가에 신품종을 널리 보급하는데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딸기의 기형과나 불량과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시비량, 화학약제의 살포나 저온으로 인한 수정벌의 활동불량, 꽃가루의 불량이나 암술의 생리적 퇴화나 장해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험에서는 ‘조홍’ 품종의 선단불량과의 발생 원인을 알아보고, 재배방법의 개선에 의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검토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재배품종의 선단불량과 발생 정도=조홍 등 6품종을 4~9월까지 육묘하여, 9월 25일에 재식거리 55×20cm로 하여 2조식으로 시설내 토양에 정식하였다. 이랑높이는 30cm 이상으로 하였으며, 촉성재배에 준하여 10월 하순부터 보온과 비닐멀칭을 실시하였다. 정화방의 수확과를 대상으로 꽃잎의 수와 선단불량과 발생 정도를 조사하였다. 화방 1번화의 꽃잎수와 선단불량과 발생정도를 조사한 결과, 조홍 품종에서 1번화의 화판이 8.4매로 가장 많았으며, 선단불량과 발생률 또한 16.7%로 다른 품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선단불량이 상품과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매향 품종은 선단불량과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아키히메와 사치노카, 도치오토메 품종은 가벼운 발생을 보였다. △질소 시비량 처리 효과=‘조홍’ 품종을 사용하였으며, 질소 비료의 추비량을 0, 표준시비량의 1/2량, 표준량, 2배량, 3배량으로 하였으며, 표준시비량은 농업과학기술원 시비처방 기준에 따라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설정하였다. 추비로 사용된 질소질 비료는 ‘요소’, 칼리질 비료는 ‘염화가리’를 사용하였으며, 칼리질은 표준량으로 시용하였다. 처리 전후의 토양을 분석하였으며, 수확과를 대상으로 선단불량과 발생 정도와 수량, 평균과중 등을 조사하였다. 질소질의 과다한 시비가 딸기 과실의 선단 미숙이나 선단불량 등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으나(안 등, 1988), 이 시험에서는 질소 추비량이 적을수록 선단불량과의 발생이 많았으며, 표준량과 2배량 및 3배량을 시용한 구에서는 오히려 발생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에는 토양검정에 의해 표준시비량을 설정하였으나, 선단불량과의 발생 양상은 2004년도 시험결과와 같이 질소질 추비를 하지 않은 구에서 가장 선단불량과가 많이 발생하였다. 이것은 시험포장의 토양이 사질 성분이 많아 추비로 시용한 비료성분이 완전히 흡수되지 못하고 하층으로 빠져버리는 현상으로 인해 고농도 추비구에서도 질소질의 흡수가 생각보다 적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무처리구를 제외한 다른 처리구에서는 선단불량과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였으나, 대부분 40% 이상의 발생률을 보였다. 결국, 시비량에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선단불량과의 발생률이 높아 상품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시비조절 만으로 선단불량과의 발생률을 낮추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적과(과실솎기) 및 액아(곁눈)제거 효과=착과수 조절시험에서는 ‘조홍’과 ‘아키히메’ 품종을 사용하였으며, 액아제거 시험에서는 ‘조홍’ 품종을 사용하였다. 시험재료의 육묘와 정식 등은 위의 시험과 동일하게 수행하였으며, 정식후 주기적으로 적과와 액아제거를 실시하였다.화방당 착과수는 8과, 5과, 1번과 제거후 8과 등 3수준으로 하였으며, 화방방임구와 비교하였다. 액아제거 시험에서는 액아를 완전히 제거하고 주지만으로 재배하는 구와, 주지에 액아를 한 개 붙이는 구, 발생된 액아를 모두 방임하는 구로 나누어 처리하였다. 그리고, 꽃잎수와 선단불량과 발생 정도, 수량 등을 조사하였다.발생하는 화방내의 하위 꽃이나 과실을 솎아주어 착과수를 제한하는 방법을 이용한 결과가 나타나 있다. ‘조홍’ 품종은 적과에 의해 선단불량과 발생률이 경감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키히메’ 품종은 선단불량과 발생률이 낮은 경향이어서 적과로 인한 발생률의 차이는 인정되지 않았다. 화판수는 적과 정도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중이나 상품수량은 두 품종 모두 적과처리를 한 모든 구에서 크게 향상되었다.적과는 딸기의 초세를 조절하고 상품성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이며, 화방내의 지나친 양분 경합을 해소시켜 주기 때문에 양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선단불량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과중의 향상 등에 의해 상품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상품수량의 증대 효과도 큰 것으로 보인다. 적과를 이용해 ‘조홍’ 품종의 선단불량과의 발생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하였으나, 어느 정도 경감이 가능하였으며, 상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