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자조금 주관단체 어디로…

2006-12-25     원예산업신문
내년도 배 자조금사업 주관단체 선정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한국배생산자협의회(회장 복영모 전주원예농협 조합장)가 제출한 사단법인 인가신청을 반려함으로써 배 자조금 주관단체로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윤익로)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한국배생산자협의회는 배 자조금사업 참여를 목적으로 전신인 농협 배전국협의회가 지난달 10일 총회를 열어 사단법인화한 단체이다.지금까지 배 자조금사업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소속 4개 회원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년간 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왔다.하지만 사업 4년차부터 주관단체 기준이 ‘생산량 50% 이상’으로 강화됨에 따라 이에 미치지 못하는 한국과수농협연합회의 자격문제가 대두됐다.이런 가운데 농림부가 한국배생산자협의회의 사단법인 인가신청을 반려함으로써 배 자조금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적격 조직이 현재로선 없는 상태가 됐다.한국배생산자협의회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 원예부 관계자는 “당초 32개 조합이 참여, 6억원 규모의 자조금을 조성할 계획이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농림부가 ‘사단법인 불허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회원조합간 의견수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농림부가 기존방침을 고수할 경우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차원에서 비회원조합의 자조금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밖에 없는 형편이다.따라서 울산원예농협과 서울원예농협, 아산원예농협 등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비회원 배 주산지 조합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강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