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으로 확대 실시되는 무·배추 포장화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내년 무·배추 포장화사업에는 170억이 지원될 예정이며, 지원방식도 올해까지 추진된 정액지원제에서 정률지원제로 전환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지등 현장에서는 정률지원제가 포장재별로 차이가 나는 구입가격을 감안한 효율적인 변화라고 생각하는 반면, 170억원의 지원은 내년도 사업확대 등을 감안할 때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농림부의 ‘2007년 배추·무 포장유통 시행방안’에 따르면 포장재비 지원규모는 170억원으로, 대상은 올해 8개 공영도매시장에서 내년엔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으로 늘어난다. 일반·민영·유사·재래도매시장은 자율추진에 맡기 돼, 포장화에 동참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배추·무가 대상품목이며, 지원대상 포장재는 그물망·골판지상자·비닐포대 외에 플라스틱상자(일명 P박스)가 추가됐다. 대관령원예농협등 고랭지 배추의 플라스틱상자 유통을 앞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 회수관리체계 구축 미흡으로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던 부분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다. 포장재별 지원비율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는 포장재가격 대비 그물망은 90%, 골판지상자는 60%, 플라스틱상자는 70%, PE대는 90%로 지원하고, 오는 2009년부터 매년 10~20%씩 지원비율을 축소해 2011년에는 플라스틱상자를 제외한 포장재의 경우 일반품목 포장재비 지원수준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박스당 일정액을 지원했던 포장재비 지원방식을 포장재 가격에 따라 일정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중이어서, 산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현행 지원금 수준과 포장출하로 인한 추가 발생 비용을 감안해 포장재별로 지원비율을 차등 적용하고 산물출하 시 발생하는 수확상차비 지원은 폐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다. 한편, 올해 무·배추 포장사업은 전반적으로 서울 가락·강서시장과 지방 6개 도매시장(인천 구월·삼산, 경기 수원·안양·안산·구리)의 포장화 비율이 100%로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을 냈다. 그러나 산지의 선별 및 규격포장이 익숙지 않아 품질관리 미흡으로 시장내 다듬기가 여전한 것은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으며, 올해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폭우피해 사례로 알 수 있듯 자연재해에 따른 물량 자동조절이 가격에 큰 변수로 작용했던 점도 고려할 부분으로 언급됐다.한편, 농림부는 농산물표준규격 공동출하사업 시행지침도 무·배추 포장유통지원으로 대체하고 종합유통센터로 출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포장재비 지원품목과 동일하게 지원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