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 활성화로 안정된 판로 개척

하나로마트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 판매 강화해야

2015-09-07     원예산업신문

2. 하나로마트 성공 요인은?

# 도시농협 위주 개점 늘어나

저금리 기조로 인한 회원농협의 신용사업이 악화되면서 신경제사업으로 하나로마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095개로 9조8,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앙회 소속 하나로마트는 1조8,000억원, 회원농협은 8조10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하나로마트는 43개소가 줄어들면서 2,052개로 감소했다. 이는 읍면단위 농촌인구가 감소하면서 하나로마트 이용률이 떨어져 적자가 발생하면서 문을 닫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도시농협 위주로 하나로마트 개점과 대형화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 윤경훈 마트지원팀 차장은 “신용사업 예대마진이 줄면서 경제사업 활로를 위해 하나로마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읍면단위 하나로마트는 감소하고 있지만 도시지역 농협을 위주로 출점과 대형화를 위한 리모델링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차장은 “최근 도시농협 중심으로 하나로마트가 증가하고 있지만 읍면단위 하나로마트가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전체적 하나로마트 수는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도시농협 위주로 하나로마트 판매실적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체 하나로마트 매출액은 2013년 대비 4.4% 증가했다”고 말했다.

# 공산품 강화했더니 매출 감소

하나로마트의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선 타 대형유통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농산물 판매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대형유통업체가 공산품을 많이 판매한다고 해서 공산품 면적을 늘렸다가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농협하나로유통 신용민 마트컨설팅팀 과장은 “하나로마트를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안전한 우리 농산물과 축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축산물 같은 경우 수입산 고기가 많아져 개인정육점을 믿지 못해 하나로마트로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과장은 “인근 대형할인점에서 공산품을 많이 판매한다고 해서 1차식품을 줄이고 공산품을 늘렸더니 매출이 줄어들은 사례가 적지않다”며 “오히려 공산품을 줄이고 1차식품 판매를 늘렸더니 매출이 늘어난 하나로마트가 많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나로마트는 1차식품을 강화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매장의 핵심부분에 농산물을 진열하고 품질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타 대형유통업체 같은 경우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면서 높은 마진을 보지만 하나로마트는 마진을 대폭 낮추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귀뜸했다.
신 과장은 또한 “농협하나로유통은 일정면적 이상되는 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통합구매행사를 늘려가고 있다”며 “통합구매행사에 참여하면 규모화가 가능해 납품업체로부터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쇼핑몰 판매 증가추세

한편, 최신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는 등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20∼40대 가정주부의 모바일 구매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요청되고 있다.
관악농협(조합장 박준식) 하나로마트는 온라인쇼핑몰인 ‘NH마켓’을 운영하면서 판매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조합 온라인쇼핑몰 NH마켓의 지난해 말 판매실적은 66억원으로 전년 29억원 대비 128% 늘어났으며 주문건수는 122,834건으로 전년 동기 38,890건 대비 216% 증가했다. 회원 수는 162,200명에서 29,0307명으로 79% 늘어났다.

★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
매출 품목농협 1위 회원농협 3위
산지직송전사업으로 직거래 활성화

지난해 597억원의 매출을 올려 품목농협 1위, 전국 회원농협에서 3위를 기록한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 하나로마트는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조합 하나로마트 의지목표 달성액은 640억원이나 최근 경기사정 악화로 600억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지 11,251㎡(3,403평), 연면적 27,428㎡(8,297평)의 울산원협 하나로마트는 산지와 직거래를 강화해 농가수취가격은 향상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공급, 호평을 얻고 있다.
조합은 중간 유통과정 없이 산지와 직거래를 하는 ‘산지직송전’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주로 경남지역의 농협과 연계해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며 산지에는 높은 가격을 제공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심법근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팀장은 “중간유통단계와 수수료가 없다보니 산지의 농가수취가격은 높아지고 있고 농산물 판매를 위한 주요판로로 정착하고 있다. 산지농협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도시농협은 이를 판매하는데 주력해 판매농협을 구현해 나갈 수 있다. 직거래로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지난달까지 44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며 “올해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주부들이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 농협중앙회 온라인쇼핑몰인 a마켓의 앱 관련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심 팀장은 “판매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4∼5월에 완공이 되면 본관은 매장화하고 새로운 건물에는 사무실 및 식당 등 임대업체가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축공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대지 11,879㎡(3,593평), 연면적 33,285㎡(10,069평)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지하1층은 공용시설·기계실, 지상1층은 업무·판매·공용시설, 지상 2층 판매·공용·주차램프, 지상3층 업무·공용·주차장, 지상4층 업무·공용·주차장, 지상5층 업무·공용으로 사용된다.

★ 거창사과원예농협 하나로마트 ★
농협중앙회 통합행사 지속 참여
올해만 소비자 33만6천명 찾아

2013년 6월11일 개장한 거창사과원예농협(조합장 윤수현)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1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103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85억원 대비 18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8월말까지 구매한 소비자는 33만6천명에 이른다. 전년 동기대비 4만5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조합 하나로마트는 2,964.54㎡(897평)로 1층은 매장, 2층은 창고·사무실·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남도 관내 농축협 마트 중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규모면에서 두 번 째가는 시설이다.
정희철 거창사과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점장은 “사과는 조합 거점APC에서 공급받고 과채류는 조합 공판장에서 조달하는 등 지역농산물을 우선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 통합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점장은 “일반적으로 통합행사가 끝나면 가격을 올리나 우리조합은 물량을 다량으로 확보해 연중 일정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거창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의 소포장은 농협안성물류센터에서, 채소는 대구경북원예농협에서, 과일은 농협북대구공판장에서 각각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체 매출액 중 농축수산물 매출은 52%에 달한다”며 “최근 개장 2주년 행사에서 조합장님은 식자재매장 구상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정 점장은 “이후 1주일에 2회 정도 새벽시장을 열어 주로 식당을 대상으로 사과, 양파, 포도, 대파 등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벌크로 판매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문화여성 2명을 채용하고 있는 조합 하나로마트는 향후 수익이 확대되면 먼저 농가와 계약재배를 활성화해 판로제공과 함께 수취가격을 높이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늘려갈 방침이다. 또한 조합 하나로마트는 신용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본점과 주유소가 바로 인접해 있어 소비자가 원스톱 일처리가 가능하면서 시너지효과도 받고 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