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김치 이어 세계적 식품 반열에…
2006-12-05 원예산업신문
김치에 이어 고추장이 우리나라의 고유명칭 그대로 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농림부는 지난달 21~2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제15차 코덱스(Codex)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규격이 4단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고추장의 국제식품규격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농림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식품규격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1년 김치가 국제식품규격인 Codex 규격으로 채택된 이래 고추장이 이번에 규격화 8단계중 4단계 심의를 통과하게 됨으로써 향후 2~3년내에 우리 고유 명칭을 갖는 두 번째 국제식품규격이 될 예정이다.그동안 국제적으로 고추와 식초, 설탕 등의 단순한 혼합물인 핫소스 또는 칠리소스류의 하나 정도로만 알려진 고추장이, 고춧가루와 전분질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세계유일의 발효식품임을 인정받은 것이 이번 코덱스 회의 결과 얻게 된 가장 큰 소득이다. 고추장이 코덱스 규격으로 채택될 경우 고추장은 물론 고추장을 이용한 여러 가지 가공제품의 국제적인 관심과 새로운 소비가 창출되어 고추장 제품의 수출확대와 관련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고추장 외에 인삼제품과 발효콩 제품(된장) 역시 4단계 심의를 진행했다.인삼제품 역시 4단계 심의를 통과해 내년 코덱스 총회에서 5단계 심의를 할 예정이다.인삼제품의 경우 많은 국가들이 약품으로 분류해 수출이 까다로왔으나 코덱스에서 식품규격으로 채택되면 인삼을 식품으로 인식이 전환되어 향후 수출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발효콩제품(된장)은 각국 특히 아시아지역의 콩발효식품을 포괄하는 규격으로 회의참가국의 높은 관심 가운데 품질요소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합의를 도출하기로 하고 한국이 의장국이 되어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싱가폴 등이 참여하는 전자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