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농업기술센터, 혼인 이주여성 김치담그기

2006-11-20     원예산업신문

   
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신백섭)에서는 지난 16일 생활개선회원들과 혼인 이주여성 25명이 모여 김치 담그기 체험교육을 실시했다.이날 제2의 친정어머니가 되어 혼인 이주여성에게 맛있는 김치 담는 법을 전수한 생활개선회원들은 김치를 담는 틈틈이 김치 한 보쌈 싸서 입에 넣어주며 매년 이맘때면 각 가정에서 해온 김장의 의미를 설명하고 어머니의 정성을 함께 했다.“한국 음식 중 김치 담그는 법이 제일 어렵다”는 혼인 이주여성들은 한결같이 주변에서 배운 대로 김치를 담가도 맛이 나지 않았는데, 재료선택과 배추절임에 따라 김치 맛이 달라지고 무엇보다 정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오늘 체험 및 교육을 통해 알게 되어 기쁘고, 이제부터는 가족들과 함께 직접 만든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날 처음 김치를 담가 본 페루자(판교면)씨는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서천으로 혼인 이주한 새내기 주부이다. 그녀는 “김치 담그기가 어렵고 복잡했지만, 서툰 솜씨나마 직접 담근 김치로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을 생각하니 흐믓하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김치 담그기 체험 교육은 김장철을 앞두고 혼인 이주여성들의 제2의 친정엄마 결연을 맺은 생활개선회원들이 낯선 곳에서 아내, 며느리, 어머니로서 겪는 이주여성들의 어려움과 고충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실시한 것이다.한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관내 혼인 이주여성들은 베트남,필리핀 등 7개국 60여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한글반(주2회) 및 농촌생활적응반도 정기 모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