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김치수출길 활짝 열린다
중국정부 위생기준 우리김치 적용 제외
중국이 수입김치 위생기준 관련 지금까지 자국기준을 적용해오다가 우리 김치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어서 중국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대장균군 검출 제한에 막혀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한 우리 김치는 1만6천불에 불과한 반면 국제기준에 따라 대장균군을 검사하지 않는 우리나라가 작년 수입한 중국산 김치는 1억439만불로 6,350배에 달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올해 1월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의 절임채소인 ‘장옌차이’에 대한 위생기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중국은 이 개정안에 대해 3월말까지 업계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변경된 위생기준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절임채소의 대장균군 수가 100g당 30마리를 넘지 않도록 한 기존 위생기준을 국제식품규격(CODEX)에 맞춰 변경하기로 했다. 절임채소 샘플 5개를 검사해 2개에서는 대장균군 수가 최고 10마리에서 최대 1,000마리까지 나와도 적합하도록 했다. 나머지 3개 샘플에서는 10마리 이하로 나와야 한다. 특히 중국은 우리 김치 등 발효제품에는 이와 같은 위생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식품업계와 한국정부는 중국의 위생기준이 생채소와 양념으로 만들고서 발효시키는 한국산 김치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규제라고 보고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한국정부는 지난 2012년 이후 중국 측에 김치에 대한 위생기준을 따로 마련해주거나, 아니면 절임 채소와 똑같이 적용하는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계속 요청했다.
지난해 7월3일 서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식품 기준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양국이 이견을 보여온 ‘김치 수출 위생기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