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 ‘물주기 비상’

2006-10-23     원예산업신문

   
지난 9월 18일 이후 가을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배추, 무, 참다래 등 작물에 물주기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밭토양 수분조사 결과 경사지 토양은 21~40%, 평탄지 토양은 41~50%로 작물 생육에 알맞은 토양수분 61~8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어 작물별 물주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금년 가을가뭄은 9월 이후 47mm 정도의 비가 내렸으나, 평년 159mm의 30% 수준으로 노지재배에서 물주기를 하지않은 포장의 배추, 무는 생육이 지연되고, 참다래, 유자 등은 과실의 크기가 억제되어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따라 김장채소인 배추, 무와 참다래 등 과실은 작목별로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알맞은 물주기를 실시하여 농작물이 정상생육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특히 배추의 경우 성분의 90∼95%가 수분으로 구성된 다량의 수분을 요구하는 작물이며, 지금은 포기 크기가 시작되는 때이어서 일생 중 가장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해, 10a당 200ℓ이상의 물을 흡수하므로 밭이 건조하지 않게 물주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배추는 밭 토양이 건조하면 석회결핍증 등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포기의 크기가 작아지며, 너무 습하면 연부병 및 뿌리 마름병의 발생이 심해지고 배추의 중록이 두꺼워져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알맞은 물주기가 요구되고 있다.또한 과수 중 참다래는 잎은 매우 크고 뿌리가 얕게뻗는 작물로 가뭄에 약한 것이 특징이다.일반적으로 다른 식물의 잎은 건조, 시들게 될 경우에 증산량이 현저히 감퇴되나, 참다래는 시들어 말라 죽을 때 까지 상당한 속도로 증산과 잎이 크고 생리 활성이 높아 습기에 견디는 힘도 매우 약하다. 따라서 작물별로 생육시기에 알맞게 스프링클러나 분수호스 등을 이용해 물주기를 해주고, 가뭄으로 생육이 불량한 무, 배추밭은 물주기와 함께 요소 0.2%, 염화칼슘 0.3%액을 살포해 주어야 정상생육을 할 수 있다.또한 마늘과 양파는 비닐피복 후 아주심기로 토양수분을 보존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가뭄피해를 줄일 수 있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작물별로 알맞은 물주기를 실시해 가뭄 피해를 받지 않고 정상생육으로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