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로열티 문제를 해결할 고급스런 화색과 다수성을 갖춘 시장성 높은 신품종 장미가 육성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지난해 육성되어 올해 장미재배농가에 시범재배 한 ‘스노우드롭’(백색, 조생, 대형종), ‘허니레몬’(연황색, 조생, 중형종) 등 2품종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시 장미 재배농가에서 개최했다.이번 평가회는 장미재배농가, 유통 및 번식회사, 화훼협회, 화훼관련 교수, 농촌진흥기관 공무원 등 화훼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재배현장에서의 육성품종에 대한 절화특성과, 기호도, 시장성 등을 평가하고 국내 육성 품종으로서 보급가능성과 외국품종과의 경쟁력 유무를 검토하여 보급품종으로서 우수성이 인정되면 장미농가에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육성품종 중 ‘스노우 드롭’은 ‘지난 2000년에 교배해 1, 2, 3차 특성검정, 선발을 거쳐 ‘05년에 육성한 품종이다. 생육이 왕성하고 수량이 많은 스탠다드형으로 개화소요일수가 짧은 조생의 백색 대형품종이다. 무엇보다 밝은 계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화훼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종이어서 시장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초기생육이 왕성하고, 분지력이 뛰어나며, 개화소요일이 43일 정도로 조기개화성을 가지며, 연간 7~8회 수확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절화장은 평균 60cm 이상, 대형화로 품질도 뛰어나다. 지난 8~9월 시장으로의 시범출하시 경매가격은 2,000~5,000원으로 시장성도 입증됐다. 백색 대형품종이어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도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우수품종이다.‘허니레몬’ 품종은 지난 ‘98년에 교배하여 1, 2, 3차 특성검정, 선발을 거쳐 ‘03년에 육성한 품종으로, 수량이 많은 스탠다드형이다. 생육이 왕성하고, 분지력이 뛰어나며, 개화소요일이 45일 정도로 조기 개화성을 가져 농가수익 증대에 힘이 될 품종이기도 하다. 품질은 절화장의 경우 평균 63cm 정도이고, 특히 꽃잎이 두꺼워 절화수명이 길며, 시장에서 8~9월 출하가격은 1,000~3,000원을 받은 바 있다. 연황색 품종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도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우수품종이다.이들 품종은 ‘스노우드롭’의 경우 수입품종 ‘티네케’를, ‘허니레몬’의 경우 ‘살로메’를 대체함으로써 기존 농가재배가 많은 품목들로서 향후 로열티 지급이 이루어질 것에 대한 농가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나아가 절화장미의 대일 수출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원예연구소 김원희 연구사는 “이번에 육성한 백색 및 연황색계 2품종이 장미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하면, 외국품종이 가지고 있는 백색 및 연황색품종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해 해외 로얄티 지급에 따른 종묘비 증가로 인한 농가경영 압박도 점차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