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중산간, 친환경농법 배추 2기작

2006-10-23     원예산업신문

   
전라남도는 평야지 보다 기후가 서늘한 중산간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2기작 배추를 시험재배한 결과 작황이 매우 좋고, 가격이 높은 단경기에 출하할 수 있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양승구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기온이 서늘한 중산간지(해발250~400m)에서 2기작 친환경 배추 생산 연구를 추진한 결과 작황이 좋고, 생산량이 적은 단경기에 출하되어 가격까지 높아 농가소득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벼 대체작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중산간지 배추 2기작재배 시험은 RIS 광주·전남 김치사업단과 공동으로 전남지방의 중산간지인 화순군 이서면 인계리와 보월리 일대에서 배추재배 시험을 실시했다.전남지방은 김장배추와 월동배추를 생산하는 주산단지이나 기후가 온화한 지역여건 때문에 배추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높은 여름철 장마 전후와 가을철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배추를 생산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시험결과 배추를 봄(5월)에 정식하여 초여름 장마 전에 수확하는 1기작과, 여름(8월)에 정식해 가을 추석 무렵부터 김장배추 출하 전까지 연 2기작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2년간의 시험재배 결과로 무등산 동쪽 지역에서는 5월에 정식하여 여름장마 전에 수확 후 저온 저장해 장마기간에 출하하고, 8월에 정식해 추석부터 김장배추가 나오기 전까지 출하하면 10a당 김장배추 80만원의 3.7배인 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 농가소득이 크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지난해에도 중산간지인 화순군 이서지역에서 8월 1일부터 10일 간격으로 배추를 정식해 농가 현장 접목연구를 추진한 결과 9월 하순 추석부터 배추를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린바 있으며, 금년에도 8월 17일 정식한 배추가 추석을 전후에 출하되어 포기당 2,000~2,800원에 판매됐고, 현재에도 1,500~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이에 따라 전남지역의 중산간지 단경기 배추 생산이 확대되면 생산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강원도 등 먼 거리에서 구입 운반하는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어 김치 가공산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해발 250~400m인 화순군 이서면 인계리와 보월리 지역은 무등산 동쪽에 위치하여 여름철 강력한 석양 빛을 받지 않기 때문에 6월 중하순의 경우 평야지인 나주지역 보다 20℃ 이하 지속시간이 3시간 30분이 정도 길고, 최저온도는 나주보다 2℃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2기작 배추 생산 최적지로 맛이 좋아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있다.도 관계자는 “농가 포장에서 친환경 배추 생산 시험연구가 성공함에 따라 중산간지 배추 주산단지를 확대 조성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